랑콤 제외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에스티로더 등 국내외 화장품 업체 행사 마련 안해

▲ 3월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주고객층이 여성인 화장품 업계는 이렇다할 작은 기념행사조차 마련하지 않았다. 사진출처: www.internationalwomensday.com 홈페이지 캡처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화장품 업체들의 이벤트는 없었다. 랑콤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내외 화장품 업체가 이날을 축하하기 위한 작은 행사조차 마련하지 않았다. 여성이 주 고객층인 점을 감안하면 납득하기 어렵다.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은 1975년 UN에서 세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지정한 날이다.

8일 본지는 여성의 날을 맞아 국내외 화장품 업체의 세계여성의 날 행사 여부를 취재해 본 결과, 로레알 랑콤을 제외한 대부분의 화장품 업체가 따로 이를 기념할 행사를 마련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일부 브랜드들은 금일이 세계 여성의날인줄도 모르고 있었다.

우선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기념행사를 마련하지 않았다. 설화수를 비롯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아리따움 등 소속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핑크리본(유방암) 등 다채로운 여성 관련 캠페인을 매년 해오고 있기 때문에 세계여성의 날까지 챙기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서다.

LG생활건강도 세계여성의 날 기념 행사는 없었다. 후, 오휘, 숨37, 더페이스샵, 차앤박, 비욘드 등 각각의 브랜드도 따로 이렇다 할 행사를 준비하지 않았다.

이밖에, 토니모리, 네이처리퍼블릭, 바닐라코 등 국내 굴지의 화장품 브랜드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해외브랜드 경우 여성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에스티로더 그룹도 이번엔 별다른 행사를 준비하지 않았다. 아모레퍼시픽과 같이 핑크리본 행사 등 1년에 굴직굴직한 여성캠페인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랑콤만 세계여성의 날 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한다. 8일 저녁 7시에 한남동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 언더스테이지에서 국내 유명 아티스트들이 참석하는 ‘우먼스 데이’ 콘서트와 함께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와함께 행사 당일에는 랑콤 매장에서 제품을 구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생화를 선물하고, VIP 고객에게는 약 2주간 ‘핑크 행복 키트’를 구성하여 VIP 기프트를 증정한다. 랑콤은 매년 세계여성의 날 행사를 진행해 왔다.

이와관련 업계 관계자는 “세계여성의 날은 어찌보면 여성의 생일”이라며 “여성 생일날 생일축하를 해주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주 고객층이 여성인 화장품 업계가 이를 등한시하는 것은 고객사랑을 외치는 참뜻을 의심케 한다”고 쓴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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