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YMCA, 21개 가방 조사 결과 란도셀가방서 프탈레이트 가소제 기준치의 89.4배, 닥스키즈 3.1배 초과 검출

▲ 쿨비타 란도셀(1KR430AI5) 면 비닐 파이핑에서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기준치의 89.4배, 하부 가방끈 연결부위인 금속리벳에서는 니켈이 기준치의 1.3배 초과검출됐다.(사진:서울YMCA)

[컨슈머와이드-나인하 기자] 쿨비타 란도셀(1KR430AI5), 닥스키즈(DLS60UP10RKK) 등 2개 어린이 책가방에서 프탈레이트 가소제 등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특히 란도셀 가방에서는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기준치의 89.4배 초과됐다.

서울YMCA가 시중에 유통중인 스포츠, 아동복, 아웃도어, 수입브랜드 등의 어린이 책가방 21개 제품에 대한 물리적 내구성, 염색성 등의 7개 품질 항목과 폼알데하이드 등 12개 안전성 항목을 시험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서울 YMCA에 따르면, 쿨비타 란도셀(1KR430AI5), 닥스키즈(DLS60UP10RKK) 등 2개 제품이 안전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란도셀은 측면 비닐 파이핑에서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기준치의 89.4배, 하부 가방끈 연결부위인 금속리벳에서는 니켈이 기준치의 1.3배 초과검출됐다. 닥스키즈의 은색 코팅 인조가죽에서는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기준치의 3.1배 초과 검출됐다.

▲ 닥스키즈의 은색 코팅 인조가죽에서는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기준치의 3.1배 초과 검출됐다.(사진: 서울YMCA)

아식스의 가방과 빅토리아앤프렌즈(호핑백 에덴백팩)에서는 일관견뢰도가 각각 3급, 2-3급으로 다소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봉합강도, 부착강도, 지퍼내 구성 등 3개 내구성 평가에서 21개 제품 모두 품질요구(KS표준) 수준에 적합했다. 일광·마찰·물·땀 견뢰도 등 4개 항목에 대한 염색성 평가에서도 앞서 밝힌 아식스 등 일광견뢰도 미흡 제품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제품이 권장품질기준을 충족했다.

이번 조사에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되는 가방 중 일부 제품은 품질표시가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의 제품이 ‘품질 경영 및 공산품 안전 관리법’ 에 따른 표시사항을 준수하였으나, 온라인몰을 통해 판매되는 제품인 쿨비타 란도셀(1KR430AI5), 스카우트슐란젠(메가쥴리) 제품은 한글 라벨없이 원어라벨만 부착해 제품 소재 및 혼용률, 제조연월, 취급 주의사항, KC마크 표기사항 등 필수 표기사항을 누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량 및 용적 평가에서는 시험 비교 대상 21개 제품의 재질과 형태에 따라 무게는 제품간 차이가 최대 3.1배로 나타났다. 방수코팅된 천을 사용한 빅토리아앤프렌즈(호핑백 에덴백팩) 제품이 496.1g으로 가장 가벼웠고, 단단한 재질을 사용한 스카우트슐란젠(메가쥴리) 제품은 1535.9g으로 가장 무거웠다. 내부 용적은 르꼬끄 스포르티브(Q5126KBP01) 제품이 11ℓ로 가장 적었고, 섀르반(K15B5DS804)과 키플링(K1353610J) 제품이 17ℓ로 가장 크게 나타나 제품간 차이가 최대 약 1.5배 정도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와 관련, 서울 YMCA는 “제품 품질은 대체로 우수하였으나, 일부 제품에 사용된 부속 자재의 유해물질 함유량이 어린이제품 안전기준을 크게 벗어나 어린이 제품의 안전성 강화를 위한 다각적 노력이 요구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어린이 책가방은 아동 패션 상품의 특성상 디자인이 가미된 부자재가 많이 부착되어 있는데 일부 제품 가방의 부속 자재들이 어린이제품 안전기준을 크게 벗어났다”며 “어린이용품 제조사는 주요 소재뿐만 아니라 부자재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되는 수입브랜드 제품의 품질표시, 안전 기준 준수 여부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 강조했다.
    
아울러 “가방의 무게와 용적량은 가방이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가 사용하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정보라고 할 수 있다”며 “등산용 배낭 제품은 의무 표시사항은 아니지만, 사이즈 정보로 용적량을 제품에 표시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어린이 책가방 제품도 사용자 특성을 고려하여 중량과 용적량을 표시하여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돕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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