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보단 색조, 신제품보단 베스트·스테디 셀러 제품 강세 보여

▲ 올해 아모레퍼시픽 매출 기준 TOP 7에 이름을 올린 제품들 (사진: 왼쪽부터 설화수 윤조에센스, 마몽드 크리미 틴트 걸러밤 21호 부케핑크, 이니스프리 더 그린티 씨드 세럼, 라네즈 워터 슬리핑 마스크/ 이미지 출처: 아모레퍼시픽)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올해 매출기준 아모레퍼시픽 럭셔리 브랜드에서는 기초, 프리미엄·로드샵 브랜드에서는 기초보단 색조가 강세였다. 특히 로드샵 브랜드 중 이니스프리에서는 기초, 에뛰드하우스에서는 색조화장품이 주로 팔렸다. 또한 올해는 신제품 보다는 기존 스테디셀러나 베스트셀러 제품들이 매출의 견인차 노릇을 톡톡히 했다. 매년 수많은 신제품이 나오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제품력이 인정된 제품만을 고집스럽게 구매했다.

30일 본지는 지난 1월1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아모레퍼시픽 전체 브랜드 제품 중 매출순위 TOP10을 취재했다. 아모레퍼시픽측은 TOP 10 제품 중 7개만 공개했다. 또한 LG생활건강이 매출 순위를 공개했던 것과 달리 아모레퍼시픽은 단지 7개 제품 리스트만 공개했다.

30일 아모레퍼시픽이 공개한 매출 기준 TOP 7에 따르면, 이들 제품 중 럭셔리 브랜드 제품은 설화수의 기초 제품이 유일했다. 7개 제품 중 설화수 윤조에센스가 이름을 올렸다. 설화수의 윤조에센스는 지난 1997년 처음 출시된 이후 지난해 1월 기준으로 2000만 개가 판매되어 누적 판매액 1조 원을 돌파한 설화수의 글로벌 스테디 & 베스트셀러 아이템 중 하나다. 세안 후 첫 단계에 바르는 부스팅 에센스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하며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여성들의 뷰티 루틴을 획기적으로 바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에서는 기초와 색조 제품이 골고루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 라네즈에서는 워터 슬리핑 마스크가 가장 많이 매출을 올린 제품이었다. 이제품은 라네즈가 5년간의 연구를 통해 또 한 번 업그레이드 된 제품으로, 지난 2002년 첫 출시 이후 지금까지 1660만개가 판매되며 (라네즈 입점 국가 대상, 2014년 누계 판매 기준) 글로벌 스테디셀러의 자리를 확고히 지키고 있다. 워터 슬리핑 마스크는 라네즈를 ‘아시아 20대 여성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게 한 일등 공신 아이템일 뿐만 아니라 국내 판매 비중 78%로 (2014년 누계 판매 기준)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사랑 받는 스테디셀러다.

마몽드에서는 기초보다는 색조 화장품이 더 우세했다. TOP7에 오른 3개 제품 중 2개가 색조, 1개 제품이 기초였다. 색조 제품으로는 크리미 틴트 걸러밤 21호 부케핑크, 크리미 틴트 컬러밤 12호 매트팝 오렌지 등 2개 제품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기초에서는 모이스처 세라마이드 인텐스 크림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았다. 무궁화 화장품으로 불리는 이제품은 지난 10월 1일 출시 후 지난달 30일까지 누적 약 13억원의 매출을 넘어설 정도로 소비자들의 인기가 높은 제품이다.

이번 매출기준 TOP7에는 로드샵 제품 3개도 포함됐다. 특이점은 이니스프리에서는 기초만, 에뛰드하우스에서는 색조 제품이 강세였다. 우선 TOP 7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제품은 더 그린티 씨드 세럼이었다. 지난 2010년 첫 선을 보인 ‘더 그린티 씨드 세럼’은 이니스프리의 시그니처 제품으로 매년 각종 뷰티 어워드 1위를 휩쓸며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이니스프리 대표 수분 제품이다. 특히 이제품은 소비자들의 뜨거운 사랑에 힘입어, 지난해 3월 업그레이드되어 출시된 이후 기존 판매량 대비 2배 이상 판매 되며 소비자 사이에서 끊임없는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에뛰드하우스에서는 진주알 맑은 애니쿠션과 룩 앳미 아이즈가 소비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진주알 맑은 애니쿠션은 시 한 달 만에 초도 생산 물량 20만개 완판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베스트셀링 제품으로 자리 잡은 제품이다. 국민 아이섀도’라고 불리는 룩 앳미 아이즈는 지난 2011년 5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1500만 개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10초에 1개씩 판매되는 에뛰드하우스의 베스트셀링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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