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구직자57.8%... 내년 하반기까지 구직난 계속될것으로 전망

▲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1425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취업시장 체감 구직난’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 95.9%가 ‘구직난이 심화됐다’라고 답했다.( 사진 : 사람인 제공)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대부분의 구직자들은 하반기에 취업이 더 어려워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 질 낮은 일자리만 많은것 같아서를 첫 번째로 꼽았다. 또한 구직난이 내년 하반기까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구직자가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안에 구직난이 해소될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은 3.5%에 불과했다.

15일 사람인이 구직자 1425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취업시장 체감 구직난’을 주제로 조사한결과 95.9%가 ‘구직난이 심화됐다’라고 답했다.
 
구직난이 심화됐다고 느끼는 이유로는 ‘질 낮은 일자리만 많은 것 같아서’(43.7%,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서류 경쟁률이 높아져서’(43.1%) ▲‘여전히 자격조건이 존재해서’(36.2%) ▲‘기업별 채용규모가 축소되어서’(35.8%) ▲‘채용을 실시한 기업이 감소해서’(32%) ▲‘스펙 인플레 현상이 심화되어서’(30.5%) ▲‘채용 절차가 까다로워져서’(27.3%) 등의 답변이 있었다.
 
심화된 구직난이 하반기 구직활동에 미친 영향으로는 ‘눈높이를 낮춰 입사지원했다’(48.5%,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지원횟수를 늘렸다’(46.5%) ▲‘묻지마 지원했다’(29.5%) ▲‘입사지원에 신중해졌다’(26.4%) ▲‘자격증 등 스펙관리에 집중했다’(23.7%)▲‘취업 사교육에 투자했다’(12.5%) ▲‘인턴 등 실무 경험 쌓기에 매진했다’(12.1%) 등이 있었다.
 
구직난 악화 분위기는 ‘내년 하반기 이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이 57.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내년 상반기’(19.9%) ▲‘내년 하반기’(18.8%) 순으로 ▲‘올해 하반기’에 끝날 것이라고 예상한 경우는 3.5%에 불과했다.
 
이같은 심각한 구직난으로 인해 구직자의 88.4%가 취업에 실패할 것 같다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로 인해 86.3%는 질병까지 얻었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는 ▲‘불면증’(57.4%,복수응답) ▲‘소화불량 등 위장장애’(49.6%) ▲‘두통’(39.4%) ▲‘체중변화’(25.9%) ▲‘피부 트러블’(24.6%) ▲‘폭식, 거식증 등 섭식장애’(22.6%) ▲‘탈모’(17.8%) 등을 호소했다.
 
이외에 올해 목표기업에 취업하지 못하면 취업 재수를 할 생각인지 묻자, 69.6%가 ‘빠른 취업을 위해 다른 기업에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목표기업이 아니어도 지원하려는 이유로는 ‘경제적으로 부담되어서’(65.3%, 복수응답)를 1순위로 선택했다. 계속해서 ▲‘구직활동이 길어지는 게 두려워서’(59.2% )▲‘일단 빨리 취업하는 게 먼저라서’(49.5%) ▲‘목표기업도 합격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26%) ▲‘비슷한 조건이면 어디든 상관 없어서’(22.3%) 등의 이유를 들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점점 취업이 어려워진다고 느끼면서 눈높이를 낮추거나 목표한 기업을 포기하는 구직자들이 늘고 있다”며 “자신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판단한 후 적정 수준으로 눈높이를 조절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일단 어디든 취업하고 보자는 생각으로 무작정 지원하면 오히려 취업 확률이 낮아지는 것은 물론,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적응을 하지 못해 조기퇴사를 할 수도 있는 만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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