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8일 서울패션위크 통해 배민의류 첫 공개…디자인은 계한희 디자이너, 콘셉트는 한글

▲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배민의류를 이달 18일 출시한다.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배달의민족이 팬시에 이어 의류사업에 뛰어들었다. 국내 최정상급 디자이너 계한희와 손잡고 패션 브랜드 ‘배민의류’를 선보이는 것. 아직까지 상용화 계획은 잡혀 있지 않다. 그러나 여차하면 기존 팬시처럼 판매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배민의류는 배달의민족이 꾸준히 진행해 온 브랜딩 작업의 일환이다.

‘배민의류’의 콘셉트는 ‘한글’이다. 서체는 배달의민족이 지난 2012년부터 배포한 배달의민족 한나체, 주아체, 도현체 등이 사용됐다. 이 서체들은 현재 공중파 방송, 광고, 출판 등의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배민의류 디자인은 2011년 브랜드 ‘카이(KYE)’를 론칭하고 런던패션위크를 시작으로 뉴욕패션위크 무대에진출하는 등 해외에서도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계한희 디자이너가 맡았다. 그는 빅뱅 지드래곤, 2NE1 씨엘 등 수 많은 셀러브리티의 사랑을 받는 디자이너로도 유명하다.

배민의류 특징은 배달의민족 브랜드가 가진 특유의 키치, 유머, B급 문화코드를 잘 녹여냈다. 겨울용 점퍼의 지퍼 부분에 ‘난방 중 문을 꼭 닫아주세요’라는 문구를 넣어 옷의 기능과 언어의 맛을 절묘하게 결합했다. 계한희 디자이너는 “심각하고 진지하게 최상의 옷을 만드는 한편 그 안의메시지에는 위트가 담겨 있다”라며 “외국인이 보면 그래픽적인 문양으로 보일수 있게 신경 써서 디자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민의류’의 공개는 이달 18일 저녁8시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진행되는 2016 S/S헤라서울패션위크 패션쇼 무대에서다. 그러나 배민의류를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다. 기존 팬시제품들처럼 텐바이텐 등에서 위탁판매를 할지 아님 그냥 이벤트로 끝날지는 헤라서울 패션위크 패션쇼의 반응과 공개 후 소비자들의 반응에 달렸다. 관계자는 “배민의류에 대한 판매 계획은 아직 미지수”라며 “향후 어떻게 될지 내부서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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