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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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일본의 고바야시(小林) 제약 제약사가 내놓은 '붉은 누룩(紅麹·홍국)'이 들어간 건강기능식품을 먹고 2명이 사망하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해외직접 구매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건강에 위협이 되는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것도 가치소비다.

27NHK 등현지 일본 매체에 따르면, 지난 26일 고바야시 제약의 붉은 누룩 성분이 들어간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한 2명이 사망했다. 이중 1명은 붉은 누룩이 포함된 기능성 표시 식품 '붉은 누룩 콜레스테롤 헬프'를 지난 20214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 3년간 계속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달 사망했다. 아직 건강기능식품 섭취와 사망과의 관계 등은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사망자는 제조번호 X304, H306, E301를 구입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20237~9월 제조된 제품으로 확인됐다. 회수 대상 제품은 2021년부터 일본 내 드럭스토어 등에서 판매된 것으로 누계 판매 수는 거의 11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건강식품을 섭취하고 신장 질환 등으로 입원한 사람의 수는 106명이나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건강 피해와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계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3가지 제품은 고바야시 제약이 제조한 홍국 콜레스테롤 헬프 45, 60, 90나이시 헬프+콜레스테롤 낫토 웃키나제 사라사라 쓰부 골드 등 5개 제품이다.

붉은 누룩(홍국)이란 쌀 등 곡류의 일종인 붉은 누룩 균을 번식시켜 만든 것으로 이전부터 식품의 착색료 등으로 사용돼 왔다. 일본에서는 붉은 누룩에 '로바스타틴(Rosuvastatin)'이라는 성분이 혈중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붉은 누룩을 사용한 건강기능식품 등이 많이 판매됐다. 단 붉은 누룩균 중에는 '시트리닌(citrinum)'이라는 곰팡이독을 만드는 성분이 있어 신장 질환을 일으킬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고바야시 제약이 회수 대상으로 발표한 붉은 누룩(홍국) 건강식품(5)은 현재 국내 정식 수입은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의 해외 직접 구매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식약처는 해당 제품에 대한 해외 직접 구매를 방지하기 위해 국내 플랫폼사 등에 해당 제품에 대한 상세정보를 제공하고 판매 자제를 요청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일본 고바야시 제약이 제조·판매한 붉은 누룩(홍국) 건강식품 섭취 관련 신장질환 등 환자가 발생했다는 정보에 따라 소비자에게 해외직접구매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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