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장터가 후원하는 ‘롤렉스 차이나 씨 레이스’ 한국팀 ‘랜덤()’의 출정식이 지난 28일 오후 5시에 서울 삼각지역 부근 카페에서 진행됐다. ⓒ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번개장터가 후원하는 롤렉스 차이나 씨 레이스한국팀 랜덤()’의 출정식이 지난 28일 오후 5시에 서울 삼각지역 부근 카페에서 진행됐다. 이날 출정식에는 번개장터 최재화 대표, 랜덤()의 리더 송호준 작가 및 크루들이 참석했다. 송 작가의 랜덤()’의 행보가 주목 받는 이유는 중고 거래에서 시작해 요트 구매와 글로벌 대회 출전으로 이어진 지속 가능한 소비즉 중고 제품의 선순환을 통한 가치소비이기 때문이다.

랜덤()의 출정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번개장터 최재화 대표 ⓒ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이날 출정식에서 번개장터 최재화 대표는 저희는 지속 가능한 소비 문화가 이루어지는 세상을 만드는 디자인을 가지고 중고 거래를 더 많이 일상처럼 할 수 있도록 하려면 지금보다 훨씬 덜 번거로워야 하고, 중고품 거래에 대해 가지고 있는 아직 심리적인 장벽이 많이 있다. 그런 것들을 좀 허물 수 있는 중고 거래를 라이프 스타일이나 문화로 만드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송 작가가 4년 전에 가진 걸 팔아서 요트를 사고 싶다고 말했을 때는 한국을 대표에서 세계 대회에 출전할 것을 상상하지 못했다. 이번에 후원할 수 있어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전하게 팀이 무사하게 돌아오는 것도 가장 중요하지만 중고 거래에 대한 인식들이 많이 바뀌는 그런 계기로 작용하면 좋겠다는 마음에 랜덤()을 후원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0년 8월부터 번개장터와 약 10개월간 ‘좋아하는 걸 위해, 좋아했던 걸 팝니다’라는 주제로 ‘송호준 요트 프로젝트’ ⓒ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번개장터가 송 작가의 랜덤()을 후원하게 된 계기는 송 작가와의 인연 때문이다. 송 작가는 지난 20208월부터 번개장터와 약 10개월간 좋아하는 걸 위해, 좋아했던 걸 팝니다라는 주제로 송호준 요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프로젝트를 통해 마련한 돈은 4천만 원 정도다. 송 작가는 번개장터에서 전 재산을 팔아 모은 돈 4천만 원에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중고 요트를 구매했다. 26개월에 걸쳐 13,000km 항해에 성공하면서 중고 물품의 가치를 찾아주는 선순환을 보였다.

28일 ‘롤렉스 차이나 씨 레이스’ 한국팀 ‘랜덤()’  출정식에서 송호준 작가가 출정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송 작가는 번개장터와 함께했던 송호준 요트 프로젝트는 전체적인 규모로 봤을 때 요트를 살 수 있는 비용을 훨씬 넘어갔던 캠페인이었다면서 “ 200 몇 개가 물건이 팔렸지만 저와 개인, 그리고 번개장터 구매자와의 에피소드가 훨씬 많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그 값어치를 훨씬 능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롤렉스 차이나 씨 레이스’ 한국팀 ‘랜덤()’의 출정식에서 공개된 영상 ⓒ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된 배경에 대해 송 작가는 대회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요트의 매력 때문이다. 주변에 대회 출전 요트 인맥들이 있다. 요트 경기를 잘하는 사람들은 바다 냄새만 맡아도 지금 언제 무슨 바람이 불 것 인지 예측을 한다. 첫 번째 대회에 참가했을 때 바람이 15초 후에 불어올 거라고 예측을 한 뒤 실제로 15초 후에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요트는 그런 것들을 계속 익히는 삶에 대한 이야기라고 느꼈다면서 요트 대회를 한다는 것은 그 누구보다도 자연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자연을 자기가 수많은 경험을 통해서 이제 체득하는 이 행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롤렉스 차이나 씨 레이스한국팀의 팀명은 랜덤()’이다. ‘랜덤()’는 문화·예술 산업 종사자로 구성된 아마추어 요트 팀이다. 팀명의 배경이 궁금해진다.

28일 ‘롤렉스 차이나 씨 레이스’ 한국팀 ‘랜덤()’  출정식 송호준 작가. ⓒ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송 작가는 랜덤의 뜻은 말 끝 말 그대로 랜덤한 어떤 불확실한 상황을 잘 받아들이자는 뜻에서의 랜덤이라면서 보트를 타고 있으면 바람이 우리가 원하는 대로 불어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 그래서 계속 자연을 지켜봐야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 그런 것들을 어떻게 하면 존중할 수 있을까 시작해서 이름을 랜덤()로 짖게 됐다고 설명했다.

28일 ‘롤렉스 차이나 씨 레이스에 참가하는 ’ 한국팀 ‘랜덤()’ 호 ⓒ 번개장터

랜덤()호는 34일 통영에서 긴 여정을 시작한다. 이날 출국해 오키나와 최남단에 있는 이시가키 섬으로 이동한다. 도착 예정일은 9일이다. 이곳에서 하루 휴식을 한 다음 10일 홍콩으로 항해를 떠난다. 도착 예정일은 15일이다. 이번 대회는 27일부터 시작한다. 대회가 시작하기 전까지 홍콩에서 필수 안전 교육을 받는다. 27일 대회 시작과 함께 홍콩에서 출발한 랜덤()호는 5일 뒤인 41일 필리핀 수빅에 도착할 예정이다. 홍콩에서 수빅까지 직선거리는 565해리지만 송 작가가 생각하는 실제 거리는 700해리, 1400km. 대회가 끝난 뒤 다시 귀국 여정이 시작된다. 필리핀 수빅에서 대만 가오싱을 거쳐 제주도나 통영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송 작가는 요트는 시속 한 10km를 평속으로 잡는다. 하루에 240km를 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꾸준히 쉼 없이 가는 거리라면서 돌아오는 일정은 아마 4월 중순~말쯤 한국에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랜덤()의 출정식에서 환하게있는 번개장터 최재화 대표ⓒ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랜덤()의 출정식에서 환하게있는 번개장터 최재화 대표ⓒ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번개장터는 롤렉스 차이나 씨 레이스한국팀 랜덤()정식 스폰서는 아니지만 위성추적기가 달린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 대회 규격에 맞는 여려 장비, 경기에 필요한 돛(7가지))그리고 전반의 경비를 후원한다.

최재화 대표는 무사고로 안전하게 돌아오셔서 맥주 한 잔 기울이면서 또 어떤 일들을 겪으셨는지 꼭 안전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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