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질병 진단과 예방 중심의 의료 시장이 점점 확대…2020년 약 300억 달러 성장 전망

▲ 병원에 가지 않고도 현장에서 즉각 질병이나 병원균의 진단ㆍ검사를 가능하도록 하는 POC (Point-of-care, 현장) 진단 관련 출원이 지속적인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출처: 특허청)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최근 병원에 가지 않고도 현장에서 즉각 질병이나 병원균의 진단ㆍ검사를 가능하도록 하는 POC (Point-of-care, 현장) 진단 관련 출원이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1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1986부터 2001년 기간 중 연평균 19건에 불과하던 POC (Point-of-care, 현장) 진단 관련 출원이 2002년 이후 연평균 288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사스(SARS), 신종 플루 등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새로운 전염병의 출현과 예방ㆍ건강관리 중심으로의 의료 파라다임 변화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POC 진단의 주요한 기술 분야로는 미세유체공학, 혈액 이용 기술, 기기 소재 및 제조 기술 등이 있으며, 이 중 미세유체공학과 혈액을 이용하는 기술의 출원이 큰 비중(전체 출원의 91.4%)을 차지하고 있다.

출원인별로는 내국인의 출원이 증가하는 추세로 2009년 이후로는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기업의 출원은 감소하는 반면 산학연 및 개인 출원이 증가 추세다. 국내 다출원인은 삼성전자(211건), 한국과학기술원(103건), 전자통신연구원(89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허청 이진욱 과장은 “신종 질병 진단과 예방 중심의 의료 시장이 점점 확대되는 가운데, 검사 적시성과 의료관리 비용 최소화 측면에서 POC 진단 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POC 진단 기술은 현재 견고한 시장 지배자가 없으며 응용 분야가 확대되고 있는 성장 시기이므로, 세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연구 투자, 특허 확보 및 상용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적 시장조사기관인 리서치앤마켓은 POC 진단 관련 시장이 연평균 8.4% 증가해 오는 2020년에는 약 3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전체 체외진단 분야의 17%에 해당한다고 밝힌바 있다.

또한 리서치앤마켓은이 분야에서 떠오르는 기업 중 하나인 테라노스(Theranos)는 혈액 한 방울로 30가지 이상의 질환을 검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여 기업 가치가 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