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이 버거세트 2만원 시대를 열었다./ 사진: 버거킹 홈페이지 캡처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버거킹이 햄버거 2만 원 시대를 열었다. 새로 출시한 프리미엄 버거 메뉴를 세트 가격이 2만 원을 훌쩍 넘었다. 4인 가족이 이 메뉴를 먹으려면 최소 8만 원은 있어야 한다. 이전 버거킹 메뉴의 최고 가격은 세트 기준 18900원이었다.

30일 버거킹은 프리미엄 햄버거 브랜드 버거킹이 신제품 블양양블피화와와화와와화블’(이하 블양양 맥시멈’) 2종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에 대해 버거킹은 ”‘블양양 맥시멈은 지난 4월 출시 후 39글자의 긴 네이밍과 거대한 비주얼로 화제를 일으킨 콰트로 맥시멈...이하생략을 넘어서는 네이밍과 비주얼의 후속 제품이라면서 이번 네이밍은 직관적인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햄버거에 들어가는 재료들의 앞 글자를 따고, 온라인상에서 글이나 댓글이 길어지면 ‘...더보기로 줄여서 표현되는 것을 활용한 밈을 더해 블양양 맥시멈...더보기로 재치 있게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신제품은 익숙한 아이템에서도 늘 새로움을 찾는 뉴디맨드(New Demand)’ 트렌드를 반영, 버거킹의 시그니처인 진한 불맛 패티와 함께 어우러지는 블루치즈소스, 화이트 슬라이스 치즈가 새로운 비주얼과 맛의 조합을 선사해 압도적인 풍미를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가격이 부담스럽다. 세트 기준으로 2만 원이 넘는다. 신메뉴의 가격을 구체적으로 보면 블양양 맥시멈은 패티 3장과 4장으로 나뉜다. 패티 3장이 들어간 블양양 맥시멈3는 단품이 15500원이다. 세트는 18천 원, 라지세트는 18700원이다. 패티 4장이 들어간 블양양 맥시멈4의 단품은 17500원이다. 그런데 세트는 2만 원, 라지 세트는 2700원이다. 블양양 맥시멈4 세트를 4인 가족이 먹으려면 적어도 8만 원이 있어야 한다는 소리다.

현재 국내 프랜차이즈 버거 세트 중 2만 원은 넘는 메뉴는 버거킹이 처음이다. 롯데리아의 한우명품팩은 17500원이다.

문제는 버거킹처럼 고가의 신메뉴 출시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최근 정부가 식품·외식업계에 물가 인상 자제를 요청한 상태다.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가 역풍을 맞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리스크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이 신메뉴 출시다. 신메뉴의 가격을 높게 잡으면 가격인상이 아니기 때문에 가격인상에 대한 부담감도 없다. 현재 버거킹은 맥도날드와 맘스터치의 가격인상 예고 이후 현재 인상 계획이 없음을 밝힌 바 있다. 곧 너도나도 2만원 신메뉴 세트를 출시할 수도 있다.

따라서 2만 원대 버거시대를 열지 아님 이벤트성 메뉴로 끝날지 버거킹의 이번 신메뉴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소비자의 현명한 가치소비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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