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페꼼마&얀쿠브레 동교점에서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진행

에밀리 마르땡 프랑스 국립낙농협의회(CNIEL) 아시아-태평양 디렉터 "프랑스에서 치즈는 '나눔'"

프랑스 치즈 팝업 ‘농장에서 식탁까지’ 가 서울 까페꼼마&얀쿠브레 동교점에서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열렸다  (사진:강진일 기자)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우리나라에서 밥을 함께 먹는 것을 '정을 나누는 표현'이라고 여기 듯, 프랑스에선 치즈를 함께 먹는 것이 그러했다. 단순히 음식이 아니였다. 정성스럽게 만든 치즈를 친구, 가족 등과 먹는 것이 프랑스인들에게는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가치소비였다.   

이러한 의미를 담은 프랑스 치즈가 내 입 속으로 들어오기까지의 여정을 한눈에, 재밌게 알아볼 수 있는 작은 프랑스가 서울의 핫플레이스 홍대앞(까페꼼마&얀쿠브레 동교점)에 생겼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한 프랑스 치즈 팝업 ‘농장에서 식탁까지(From Farm to Fork / 10월 20~23일)’다.  기자는 지난 20일 '농장에서 식탁까지' 팝업 오픈 첫 날에 방문했다. 

이번 치즈 팝업은 프랑스 국립낙농협의회(CNIEL)와 프랑스 농업식량주권부가 주최한 행사로, 프랑스 치즈가 어떠한 과정을 거쳐 우리의 식탁으로 오는지를 재미있게 알 수 있도록 구성됐다.

팝업 공간의 1층은 ▲프로마쥬리 ▲젖소 목장 ▲치즈 갤러리 ▲치즈 팩토리 ▲포토존 등으로 치즈의 생산과정을 만나 볼 수 있었다.  2층은 ▲치즈 식탁▲치즈 시장 ▲치즈 연구소 등으로 꾸며져  생산된 치즈가 나의 입 속으로 오기까지 판매되고 요리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방문자들은 각 토너를 돌아보면서 7가지 제조 과정으로 분류한 10종의 프랑스 치즈 시식, AOP(원산지 보호 명칭) 제도로 관리받는 28개 고품질 치즈의 생산지 지도와 치즈 제조 공정에 대한 정보 습득, 치즈 관련 미니 세미나, 사진찍기, 미니 치즈 나이프 받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면서 말그대로 '농장에서 식탁까지'를 체험할 수 있었다. 

 

프랑스 치즈 팝업 ‘농장에서 식탁까지(From Farm to Fork)'행사장 앞에서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는 방문자들 (사진:강진일 기자)

 

프로마쥬리  (사진:강진일 기자)

 

팝업 1층에 위치한 젖소 목장, 치즈 갤러리, 치즈 팩토리 모습 (사진:강진일 기자)

기자는 프랑스스럽고 아기자기한 팝업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지만 무엇보다도 치즈를 다양하게 풍성하게 맛볼 수 있는 점이 좋았다. 각 코너마다 다른 치즈들을 세팅해 놓았는데 1층 젖소 목장에서는 프로마쥬 블랑(Fromage Blanc)을, 치즈 갤러리에서는 까망베르(Camembert)와 브리(Brie)를, 치즈 팩토리에서는 미몰레뜨(Mimolette),에멘탈(Emmental), 세미-소프트 치즈(Semi-soft Cheese)를 먹어 볼 수 있었다.  2층 치즈 시장에서도 블루 트리플 크림 치즈(Blue triple cream cheese), 브리 오 블루(Brie au Bleu), 푸름므 당베르(Fourme d’Ambert) 등  블루 3종과 세척외피치즈인 에뿌아쓰(Époisses)를 시식했다. 여느 치즈 판매점에 방문한 것 보다 골고루 다양한 치즈들을 접해 볼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치즈 시장 (사진:강진일 기자)
치즈 식탁 (사진:강진일 기자)
치즈 시장 (사진:강진일 기자)

또한 치즈 미니 세미나도 흥미로웠다. 프랑스의 지방과 그 곳의 역사, 기후 등을 짤막한 설명과 퀴즈 등 곁들이면서 대표적인 치즈 8가지를 맛보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치즈 시식은 순한 맛에서 진한 맛 순서로 꽁떼(Comté), 보포르(Beaufort), 까망베르(Camembert), 샤우르쓰(Chaource), 푸름므 당베르(Fourme d’Ambert), 블루 도베르뉴(Bleu d’Auvergne), 랑그르(Langres), 에뿌아쓰(Époisses)를 먹어 볼 수 있었고 시식 중간 중간에는 치즈 보관법, 치즈 자르는 법, 더 맛있게 치즈를 즐길 수 있는 맛조합 등 꿀팁도 배울 수 있었다. 

프랑스 치즈 미니 세미나에서 맛본 치즈 8종 

세미나를 진행한 한주희 소펙사 대리는 " 프랑스는 산간지역, 구릉지역, 평야와 같은 다양한 지형으로 되어 있으며 땅이 비옥하다.뚜렷한 기후는 훌륭한 목초지를 만들어 준다. 여기에서 방목된 프랑스 토착 품종 젖소들은 영양가 있는 풀들을 먹고 자라 우수한 품질의 우유를 생산해 낸다. 치즈메이커들은 각 지역의 고유의 전통과 노하우, 생산기술을 이용해 우유를 치즈로 만든다. 때문에 모두 특별한 제품이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좋은 품질의 치즈는 AOP(원산지 보호 명칭)제도로 관라되며 보호받는다"면서 "개인적으로 이탈리아 치즈도 맛있지만 프랑스 치즈도 우리나라에서 더욱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이번 팝업에 오시는 분들이 자신에게 맞는 프랑스 치즈를 발견하고 자주 드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에밀리 마르땡 프랑스 국립낙농협의회(CNIEL) 아시아-태평양 디렉터 (사진:강진일 기자)<br>
에밀리 마르땡 프랑스 국립낙농협의회(CNIEL) 아시아-태평양 디렉터 (사진:강진일 기자)

이 자리에서 에밀리 마르땡 프랑스 국립낙농협의회(CNIEL) 아시아-태평양 디렉터는 "프랑스에서 치즈는 '나눔'이다. 가족, 친구 등과 함께 일상적으로 나눠 먹는 것이다. 레스토랑, 피크닉, 가정, 거리 어디에서든 치즈를 매일 즐긴다. 이번 팝업을 통해 방문객들도 다양한 치즈를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여기서 맛 본 치즈 중 한가지는 꼭 좋아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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