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위생용품 생산·수입 규모는 2조7천3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1% 증가한 가운데 어린이용 기저귀 공급량이 전년 대비 1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지난해 위생용품 생산·수입 규모는 2조7천3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외활동과 외식 수요 증가로 일회용 컵·위생물수건 공급량이 증가했다. 반면 어린이용 기저귀는 출산율 저하로 공급량이 전년 대비 15.3% 감소했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위생용품 전체 생산·수입 규모는 전년(2조3천976억원) 대비 14.1% 증가한 2조7천36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국내 위생용품 생산액은 2조 2천758억 원으로 전년(2조 16억 원) 대비 13.7% 증가했다. 수입액은 4천604억 원으로 전년(3천960억 원) 대비 16.3% 증가했다.

지난해 위생용품 산업 시장 동향을 보면, 우선 출산율 저하로 어린이 기저귀 공급량이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9년부터 지속적인 감소세다. 전체 일회용 기저귀의 ’22년 공급량은 전년 대비 8.5% 감소했으며, 일회용 기저귀 중 어린이용 기저귀는 출산율 저하의 영향으로 지난해 공급량은 약 5만 8천432톤으로 전년(6만 8천996톤) 대비 1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용 기저귀의 ’지난해 공급량도 전년 대비 4.3% 감소해 약 10만 7,129톤으로 집계됐다. 다만 어린이용 기저귀와는 달리 2019년 공급량(8만6천336톤)에 비해 약 24.1% 증가한 수준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로 인해 전체 일회용 기저귀 공급량 중 성인용 기저귀가 차지하는 비중은 64.7%로 어린이용 기저귀에 비해 약 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회용 숟가락·젓가락·포크·나이프 공급량 전년과 유사하나 일회용 컵 공급량은 증가했다. 배달비 상승 등으로 배달 음식의 성장세가 다소 감소하고 일회용품의 사용 규제 정책 시행의 영향으로 일회용 숟가락·젓가락·포크·나이프의 공급량은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일회용 숟가락은 2021년 7천197톤에서 지난해 6천823톤으로 다소 감소했다. 일회용 젓가락은 2021년 3만4천118톤에서 지난해 3만4천467톤으로 소폭 늘었다. 일회용 포크는 2021년 2천611톤에서 지난해 2천17톤으로 소폭 감소했다. 일회용 나이프는 2021년 1천336톤에서 지난해 1천355톤으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일회용 컵의 공급량은 19만 1천532톤으로 전년(15만7천159톤) 대비 2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야외활동 증가 등의 영향 때문이다. 다만, 2019년 공급량과 비교했을 때는 62.3%에 불과한 수준으로 이는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금지 정책이나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등에 대한 국민의 인식 수준 향상에 의한 결과라고 식약처는 분석했다.

위생 물수건 공급량도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외식이 증가하면서 식품접객업소에서 손을 닦는 용도로 사용하는 위생물수건의 공급량이 3억 420만 매로 전년(2억 6천81만매) 대비 16.7% 증가했다. 

생산액은 화장지가 가장 많았다. 생산액 기준 상위 5개 품목은 ▲화장지 9천494억 원(41.7%) ▲일회용 기저귀 3천243억 원(14.3%) ▲일회용 컵 2천836억 원(12.5%) ▲일회용 타월 2천576억 원(11.3%) ▲세척제 2천157억 원(9.5%) 순으로 상위 5개 품목이 위생용품 전체 생산액의 89.2%를 차지했다. 화장지의 생산액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9천494억 원으로 2019년부터 생산액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회용 기저귀의 생산액은 전년 대비 3.9% 감소했으나 3천243억 원으로 생산액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일회용 컵의 생산액은 전년 대비 29.3% 증가하여 세 번째로 많은 생산액(2천836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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