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내나라 여행 박람회, 여행 가치소비자들에게 좋은 정보 제공

'2023 내나라 여행박람회'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주최와 한국관광협회중앙회의 주관으로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아트홀 및 어울림광장에서 개최됐다 (사진:강진일 기자)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엔데믹 시대, 코로나19 때문에 여행을 못 가던 사람들의 욕구가 터져 나오는 듯 여행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보복 여행'이라고 불리울 정도다.

특히 해외 여행객들의 증가가 두드러져 연일 국내 언론들은 앞다투어 보도하기도 했다. 실제로 야놀자가 올해 초 내놓은 ‘2023년 여행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야놀자의 해외숙소거래액은 전년(2021년) 대비 3641% 나 증가했을 정도 였다. 이 중에서도 일본으로 떠나는 여행객은 정말 많았다. G마켓이 발표한 팬데믹 이전과 비교했을 때 해외항공권 판매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여행지 순위(2022년 10월28~11월27일 집계)에 따르면 2019년 동기간 대비 1~5위 모두 일본이 차지했다. 오사카(366%), 삿포로(305%), 후쿠오카(242%), 도쿄(210%), 오키나와(109%) 순 이었다. 일본의 인기 요인은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는 점, 엔저 현상, 관광/음식/쇼핑 인프라 등 즐길거리가 많은 점 등이 꼽혔다. 

이러한 해외여행의 폭발적인 수요에 맞서 우리나라 지자체들이 각 지방의 매력을 여행 가치소비자들에게 어필하며 나섰다.  '2023 내나라 여행박람회'에서다. 이들은 해외 관광지 못지 않은 맛, 멋, 즐거움이 있는 우리나라 곳곳을 꼭 와 볼 것을 권했다. 


여행 가치소비자의 슬기로운 엔데믹 생활, '내 나라 방방곡곡 여행 버킷리스트 만들고 도장깨기' 어


'2023 내나라 여행박람회'(사진:강진일 기자)

'2023 내나라 여행박람회'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주최와 한국관광협회중앙회의 주관으로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아트홀 및 어울림광장에서 개최됐다. 

내나라 여행박람회 (이하 박람회)는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됐다. 국내 지방자치단체와 여행사, 휴양지 운영업체, 여행 관련 업체들이 참여해 각 지역을 대표하는 여행지와 다양한 여행 정보 및 혜택을 소개하는 국내 최대규모 여행전문 박람회다.  해외여행의 수요를 국내여행으로 전환시키고 우리 문화와 관광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고 국내 여행 소비자와 공급자간의 상호 및 지방 관광의 활성화 목적으로 개최된다.  또 국내여행을 통해 이미 가봤거나 아직 가보지 못한 여행지 등을 소개 및 추천하는 장의 역할을 하며 이를 통해 국내여행의 활성화와 우리 관광문화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행사다.

이번 박람회에서 지자체들과 기관들은 각 부스에서 7가지 매력 여행지로 분류해 축제와 명소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 역사 등 자신들의 특별함을 소개했다. ▲(미) 인생샷 VIEW여행지 ▲(멋)역사,유적지 등 문화여행지 ▲(맛)식도락여행지 ▲(흥)액티비티 등 체험여행지 ▲(쉼)힐링 웰니스여행지 ▲(벗)반려동물 동반여행지 ▲(야)야간관광여행지 등이다. 

또한  지자체들과 기관들은 나만의 국내 여행 버킷 리스트를 만들어 볼 수 있을 정도로 자세하고 알기 쉽게 제작한 안내 브로셔와 지도 등을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특산품 시식도 진행했다.

동시에 특산품 등을 경품으로 증정하는 특별한 체험 이벤트와 SNS 이벤트 등을 열어 자신들의 지방을 알리고 관광지로써의 매력을 전달했다.

특히 이벤트들은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사진:강진일 기자)

특히 이벤트들은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대표적으로 ▲한국관광개발연구원의 '여행 MBTI 유형 검사' ▲부산시의 '퀴즈 경품 이벤트' ▲강원도의 '칵테일 쇼' ▲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 구석구석 두루마블' ▲김포시의 '김포미를 찾아라' ▲ 서산의 '특산물 경품 윷놀이' ▲횡성루지체험장의 '행운의 뽑기 이벤트' ▲제주도의 '풍경 만들기' ▲김제의 '여치집 만들기' ▲한국관광공사의 장애공감체험 3종 등이 있었다. 

(사진:강진일 기자)

박람회 공통의 프로그램도 인기였다. ▲나만의 여행 보물상자 만들기 ▲폴라로이드 여행 토퍼 만들기▲ 내나라 아트 드로잉  등 체험 프로그램과 ▲인스타그램 사진 인화 이벤트 ▲내나라 보물찾기 이벤트▲ 버킷리스트 이벤트 등 이벤트, 그리고 야외무대에서의 ▲게임▲패션쇼▲마술쇼▲음악 공연 등 프로그램, 국내 여행 관련 세미나 등을 통해 관람객들은 우리나라 여행에 대해 즐겁게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박람회를 찾은 한 여성(서울, 29세)은 "평소 여행에 진심인 편이다. 그래서 여행 관련한 것에 가장 소비를 많이 한다"면서" 국내 여행보다는 해외 여행에 관심이 많았는데 오늘 와보니 우리나라 축제 버킷리스트를 만들어서 도장깨기 하고 싶어졌다. 꼭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딸들과 박람회에 온 여성은 "아이들에게 우리나라 지방을 알려 주고 싶어 나왔다.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있어서 즐겁게 놀면서 우리나라 곳곳을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 기회가 되면 오늘 본 곳 중 몇 군데는 꼭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아들과 함께 온 부부 (서울, 40대)는 "우리 가족은 여행을 좋아하고 여행에 쓰는 돈은 아까워 하지 않는다. 여기서 생태관광지도를 받았는데 아들과 함께 여기 실려 있는 16곳을 꼭 가보기로 했다. 우리 추억도 만들고 지역 경제도 살릴 수 있는 방법이니 모두가 좋지 않나" 고 전했다.

연인 함께 온 남성은 (분당, 30대) "코로나 전에는 여행을 자주 다녔다. 엔데믹 시대가 되니 어디론가 해외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데 상황이 여의치 않다. 박람회를 돌아다니다 보니 우리나라 관광지가 참 매력적이더라. 여기서 받은 정보를 가지고 여러군데를 다녀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박람회 참여 지자체 관계자는 "우리 지역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는 해외만큼 아니 해외보다 더 좋은 멋진 여행지가 많은데 꼭 많은 분들이 와보셨으면 좋겠다. 이런 소망을 가지고 박람회 준비를 했다. 다행히 관람객들이 우리나라 여기저기를 꼭 다녀 보고 싶어졌다고 말씀해 주셔서 보람을 느낀다"면서 " 요즘 가치소비, 지속가능한 소비 이런 말들 많이 하는데 난 우리나라 여행이 가치소비의 좋은 방법 중 하나 이라고 생각한다. 소비자도 좋고 지자체도 좋기 때문이다. 때문에 우리 지역에 놀러 오시는 모든 분들이 만족하실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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