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사회는 7일 이사 전원 합의로 윤경림 現 KT 그룹Transformation부문장(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하고,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사진: 최종 후보로 선정된 윤경림 KT 그룹Transformation부문장(사장))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향후 3년간 KT를 이끌어갈 최고경영자(CEO) 최종 후보가 결정됐다.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이 낙점됐다. 그러나 CEO가 되는 길은 순탄치 않아 보인다. 이달 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찬반 표대결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KT 이사회는 7일 이사 전원 합의로 윤경림 KT 그룹Transformation부문장(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하고,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KT 이사회 강충구 의장은 윤경림 후보는 Digital Transformation 전문성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KT가 글로벌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미래 비전을 명확히 제시했다. 또한 임직원들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적 관계를 형성함은 물론, 기업가치 제고와 ESG경영 강화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았다면서 이사회는 궁극적으로 주주가치를 확대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특히, 윤경림 후보는 개방형 혁신을 통한 성장 사업 개발 및 제휴·협력 역량이 탁월하고, KT 그룹의 DX사업 가속화 및 AI기업으로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정부와 국회 등에서 우려하는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 이슈와 관련, ESG 경영 트렌드 변화에 맞춘 지배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도록 하겠다면서 외부 컨설팅을 통해 CEO 선임 프로세스, 사내 후보자군 육성 등에 대한 현황을 점검하고, 국내·외 우수사례 분석 및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을 통해 객관성을 갖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이번 대표이사 후보로 참여해주신 분들과 선임 과정에서 관심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KT 이사회를 대표하여 깊이 감사 드린다면서 “KT가 혁신적인 DX 기술을 통해 국민 편익을 증진시키고, 회사의 주인인 주주, 고객, 협력사, 임직원 등에게 사랑받고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윤경림 후보자는 “KT CEO 후보로 선정된 것에 대해서는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면서 최근 정부와 주주의 우려를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본인은 후보자로서 주주총회 전까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맞춰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이슈와 과거의 관행으로 인한 문제들은 과감하게 혁신하고, 정부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함으로써 KT가 국민기업으로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면서 이와 함께 네트워크와 디지털 인프라의 안정적 운용은 국민의 일상과 직결돼 있는 만큼 한 순간도 흔들림이 없도록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최근 여러 주주께서 많은 걱정을 하고 계시는데 사업과 조직을 조기에 안착시켜 주주 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보다 구체적인 경영 방향과 계획에 대해서는 향후 적절한 시점에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윤경림 사장은 이달말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KT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 예정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윤경림 사장의 취임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통령실과 여당이 KT CEO 선임 절차를 수차례 지적했던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대주주(8.53%)인 국민연금과 현대자동차그룹(7.79%)과 신한은행(5.58%)이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렇다고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40%에 이르는 외국인 지분과 소액 주주가 찬성표를 던진다면 취임에 성공할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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