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022년 25개 신차 실내공기질 조사 결과 발표...전부 기준 총족
2021년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진행하지 못한 3개 차종에 대한 조사에서 벤츠 GLA250 4MATIC 벤젠 기준 초과

지난해 출시된 신차 실내 공기질이 합격점을 받았다.(자료: 국토교통부)

[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지난해 출시된 신차 실내 공기질이 합격점을 받았다. 전부 기준을 충족했다. 이에 따라 8개 휘발성 유해물질 걱정이 사라졌다.

10일 국토교통부(국토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2011년부터 매년 국내에서 신규로 제작·판매된 자동차를 대상으로 폼알데하이드, 톨루엔, 에틸벤젠, 스티렌, 벤젠, 자일렌, 아크롤레인, 아세트알데하이드 등 실내 내장재로부터 방출되는 8개 휘발성 유해물질의 권고기준 충족 여부를 조사하여 그 결과를 발표해왔다.

지난해에는 조사 대상이 수입차 등 25개 차종으로 확대됐다. 측정대상은 국산차 7개 차종, 수입차 6개 차종이다. 확인 대상 차종은 국산차 2개 차종, 수입차 10개 차종이다. 결과는 모든 차종이 기준 만족이다.

반면 2021년 실내공기질 조사대상 중 코로나19 영향으로 반도체 등 부품수급이 어려워 조사하지 못한 3개 차종(메르세데스벤츠 GLA250 4MATIC, 테슬라 Model3 Long Range, 아우디폭스바겐 Q3 35 TDI)에 대한 조사 결과 메르세데스벤츠 GLA250 4MATIC8가지 유해물질 중 하나인 벤젠의 권고기준(30/)을 초과(78/)한 것으로 확인됐다. 벤젠은 자동차 실내 내장재 중 합성 섬유, 플라스틱 부품 등에서 방출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로, 피로, 두통, 불쾌감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국토부는 원인파악을 위해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에 해당 차량이 생산되고 있는 독일 현지 생산라인 및 부품 원재료·단품 조사와 차량 실내 공기질 추가시험을 요구했다. 벤츠의 자체 측정결과, 권고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벤츠 측은 해당 차량의 일부 부품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주행시험 및 주유 작업으로 인해 신차 보호용 비닐커버·종이깔개가 오염된 것이 벤젠 권고기준 초과 원인으로 추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생산과정에서 주행시험, 주유작업 등을 실시한 경우 신차보호용 비닐커버·종이깔개를 신품으로 교체하도록 작업공정을 개선하고, 차실 내부의 오염방지 유의사항 등에 대한 현장작업자 교육을 실시하는 등 휘발성 유해물질을 최소화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제도 개선을 통해 실내 공기질 권고기준을 초과한 차량은 제작사의 원인 분석 및 시정조치 계획 수립 이후에도 국토부가 추적조사를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엄정한 조사를 통해 제작사의 자발적인 실내 공기질 관리 및 개선을 적극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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