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일부 손소독티슈 유효성분 함량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질병예방, 코로나 바이러스 살균 등 확인되지 않은 광고를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한국소비자원이 의약외품으로 판매 중인 손소독티슈 19개 제품의 안전성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 손소독티슈 등 외용소독제 생산양은 2020년 기준 3890억원으로 전년(379억원) 대비 약 10배 증가했다.

2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조사 대상 19개 제품 중 7개 제품이 살균·소독 유효성분 함량 기준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살균·소독 유효성분 함량은 허가받은 함량의 90.0%~110.0% 범위 내에 있어야 하지만 7개 제품에서 에탄올, 벤잘코늄염화물 등 살균·소독을 위한 유효성분 함량이 기준 범위*를 초과하거나 미달했다. 미달 제품은 ▲랜스글로벌/더이룸의 닥터앰플 손소독티슈▲한울생약/한울허브팜의 리꼬손소독티슈 ▲유승인네이처의 에티케어손소독티슈 ▲맥스코리아의 굿데이크린물티슈▲누리참의 누리케어▲케어메이트/중앙메디칼씨의 닥터큐 소독 티슈▲일동엘앤비/더블앤의 트루컬러 손소독 티슈 등이다.

또한 일부 제품은 사용기한, 사용상의 주의사항 등 의무 기재사항을 제품에 적지 않거나(5개 제품) ‘질병 예방’, ‘코로나 바이러스 살균’ 등 객관적 근거가 불명확한 광고(5개 제품)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모든 조사대상 제품에서 시신경 손상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 화학물질인 메탄올은 검출되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수거검사를 요청했다. 또한, 소비자에게는 손소독 효과 외에 질병 등과 연관된 효과를 강조하는 제품은 기재사항 등을 꼼꼼하게 확인한 후에 구입하고, 쉽게 자극받을 수 있는 눈·구강·점막·상처난 부위에는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