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급등에 상대적으로 가격 저렴한 온라인 장보기 고객 늘어
쌀(33%), 계란(122%), 돼지고기(45%), 고등어/꽁치캔(240%) 등 주요 식품 수요↑
뷔페/레스토랑/외식(50%), 햄버거(83%) 등 실용적인 먹거리 e쿠폰도 불티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이번 달부터 전기세와 수도세가 오르고 물가도 빠르게 치솟고 있는 가운데 우리 생활의 가장 근본이 되는 먹거리 물가는 ‘푸드플레이션(푸드+인플레이션)’이라 불리울 정도다. 이렇게 장보기 부담이 커지자 온라인으로 장보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고, 선택의 폭이 넓으며, 새벽배송이나 당일배송 서비스를 통해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는 점도 온라인 먹거리 장보기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6일 G마켓과 옥션이 최근 한 달(6/4~7/4) 기준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카테고리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신선식품이나 가공식품과 같이 일상적으로 소비해야 하는 먹거리 상품 및 실용적인 e쿠폰의 수요가 크게 상승했다.
먼저 생활 먹거리 품목을 보면, 쌀과 김치가 각각 33%, 32% 씩 증가했고 주요 반찬류는 최대 110% 상승했다. 돼지고기 전체는 45% 판매가 늘었는데, 특히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수입산 돼지고기의 판매가 2배 가까이(91%) 증가했다. 소고기도 58% 만큼 판매가 늘었으며, ▲굴비/조기(20%)▲꽁치(55%)▲가자미/아귀(54%)▲장어(13%) 등 생선류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최근 가격 상승률이 큰 품목 중 하나인 닭고기는 58%, 계란은 2배가 넘는 122% 판매량이 증가했다.
가공식품의 판매 증가세도 상당했다. 즉석밥과 라면이 각각 14%, 19% 상승했고, ▲파스타면(97%)▲국수면(31%)▲당면(24%)▲우동(20%) 등 면류도 인기다. 저렴한 가격으로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통조림/캔 종류도 35% 판매가 늘었다. 특히, 참치캔은 44%, 고등어/꽁치캔은 3배가 넘는 240% 판매가 늘었다.
냉동 간편 먹거리 수요도 급상승했다. ▲동그랑땡(123%)▲튀김류(62%)▲유부초밥/김밥/주먹밥(70%)▲핫도그/햄버거(21%) 등이 인기를 끌었다.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알뜰소비족이 늘면서 실용적인 e쿠폰/모바일상품권도 많이 찾고 있다. 품목별 쿠폰 판매량을 보면 ▲뷔페/레스토랑/외식 브랜드 쿠폰, 50% ▲햄버거 브랜드 쿠폰, 83% 판매가 늘었다.
G마켓 관계자는 “푸드플레이션, 런치플레이션이라는 말이 화제가 될 정도로 먹거리 물가가 치솟다 보니 온라인 몰을 통해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장을 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각종 밥상 메뉴, 간편 가공식품을 비롯해 실용적인 먹거리 브랜드 e쿠폰을 찾는 고객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