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살모넬라 식중독 경우 달걀 또는 달걀지단 등이 포함된 식품에서 발생...달걀 주재료로 사용하는 김밥의 경우 주의해야

이른 무더위에 김밥전문점 살모넬라 사고 위험에 커지고 있다. 식약처가 주의를 당부했다.(사진: 식약처)

[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이른 더위에 식중독 발생 위험이 커졌다. 특히 김밥을 조리하거나 섭취할 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8월 성남시 분당구 소재 한 김밥전문점(프랜차이즈)에서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김밥을 사먹은 276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이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중 40여명은 입원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김밥전문점 살모넬라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10일 식약처에 따르면, 평균 기온 1상승 시 식중독 건수는 5.3%, 환자수는 6.2% 증가한다. 살모넬라는 달걀 및 닭, 오리 등의 가금류와 돼지 등 동물의 장내나 자연에 널리 퍼져있는 식중독균으로 37에서 가장 잘 자라고, 오염된 음식을 먹은 뒤 보통 672시간 지나 발열을 동반한 복통·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살모넬라 식중독은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 동안 총 110683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그 중 415257(77%)이 달걀 또는 달걀단 등이 포함된 식품에 의한 발생이므로 달걀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김밥의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김밥 재료 준비 시 , 달걀지단 등 가열조리가 끝난 식재료와 단무지, 맛살 등 그대로 먹는 식재료를 맨손으로 만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음식점의 경우 김밥 말 때 사용하는 위생장갑은 수시로 교체(최대 2시간 이내)해야 한다. 특히 달걀지단을 만들 때는 교차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달걀을 깨고 난 뒤 반드시 비누 등 세정제로 손을 깨끗이 씻고 조리해야 하며, 달걀껍질을 만지거나 달걀물이 묻은 손으로 다른 조리된 식재료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달걀 안전관리 요령은 김밥전문점 뿐만 아니라 육전, 달걀지단 등을 얹어 제공하는 밀면, 냉면전문점에도 동일한 주의가 필요하다. 설사, 복통 등 장염 증세가 있는 종사자는 증세가 없어진 뒤 2일까지는 조리에 참여하지 않아야 한다.

오유경 처장은 요즘같은 한낮 기온이 30가까이 되는 날씨에 식재료와 음식을 실온에 방치하면 식중독균이 급격히 증식할 위험이 있다면서음식은 조리 후 가급적 빨리 섭취하거나 충분히 식혀 냉장 보관하고, 남은 음식은 재가열 후 섭취하는 등 여름철 식중독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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