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달라지는 ‘청년수당’ 4가지 소개… 3.14~23 참여자 모집
‘졸업 후 2년 경과’ 요건 폐지해 졸업 후 실업자로 전락한 사회초년생까지 확대
‘영테크’(재테크), ‘마음건강’(심리), ‘고립·은둔’(진로·취미) 등 시 청년 정책 맞춤 연계
단기근로 청년 우선 선정, 주거지 청년센터 ‘오랑’ 통한 맞춤형 상담 및 정보제공

(사진:컨슈머와이드DB)

[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서울시 청년수당이 단순 '현금 지원' 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미취업 청년들의 니즈를 파악해 취업, 진로 모색을 돕는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재정비하고 참여자 신청을 받는다. 

2일 서울시는 ‘청년수당’ 신청 접수를 오는 3월 14일 오전 10시부터 23일 오후 5시까지 서울청년포털을 통해 받는다고 밝혔다. 온라인 온라인 신청만 가능하며  청년 수당 참여자에 선정된 2만 명에게 매월 50만 원씩 최대 6개월 간 지원한다.  첫 지급일은 4월 29일이다.

올해 청년수당 지원 내용은 기존 지원 내용과 4가지가 달라진다. 우선 수당 지원 요건 가운데 ‘졸업 후 2년 경과’ 조건이 폐지되고 최종학력 졸업 후 미취업 상태인 만 19~34세 청년(중위소득 150% 이하)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악화된 취업난 속에서 졸업과 동시에 실업자로 전락하는 사회초년생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시켜 청년들이 적기에 취업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또한 수당지원과 함께  참여자들의 필요에 맞는 서울시 청년정책과 사업을 연계, 지원 효과 극대화를 꾀한다.  예를 들면, 재테크에 관심 있는 청년은 재테크 교육·상담을 해주는 ‘영테크’ 사업에, 코로나 상황 장기화로 심적·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은 심층 심리상담을 해주는 ‘마음건강 지원사업’에, 미취업 청년 및 집 밖에 나오지 않는 고립과 은둔청년은 네트워크 형성과 취미·체험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고립·은둔청년 종합서비스’에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주 26시간 이하 또는 3개월 이하 단기근로자를 우선 선정한다.  열심히 노력하는 ‘일’하는 청년들이 꿈을 향한 노력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이 외에도 지원 신청 접수 단계부터 주거지 근처의 권역별 청년센터 ‘오랑’과 연계해  청년이 현재 직면한 상황에 따른 맞춤형 상담도 지원한다. 사업 종료 후에도 참여자의 관심과 현황을 파악해서 필요한 지원을 한다.  기존엔 서울시 청년수당 참여자는 청년활동지원센터가 운영하는 또래상담, 원데이클래스 등 일회성 프로그램에 참여했지만 올해부터는 서울시가 직접 운영하는 프로그램과 연계해 1년 단위로 지원한다.

한편, 2016년에 처음 시행돼 올해 7년차에 접어든 서울시 ‘청년수당’은 작년까지 총 7만 2000여 명의 미취업 청년들이 자신의 꿈을 위한 노력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2020년 청년수당 참여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52.8%)이 취·창업에 성공했다. 또 2021년 청년수당 참여자 중 설문조사에 응답한 4829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의 대부분인 97.8%가 청년수당이 자신의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청년수당 참여로 인해 서울시 타 정책에 대한 관심이 상승했다는 반응도 83%로 매우 높았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지금까지 청년수당은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현금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올해부터 추진하는 ‘청년수당 시즌2’에서는 단순히 현금을 지원하는데 그치지 않고, 청년들의 니즈를 파악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청년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르바이트 등 열심히 땀 흘리는 청년을 우선 선정하는 것도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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