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위 홈퍼니싱 브랜드 니토리 쿠팡 통해 국내 진출
유사한 성격의 이케아, 홈퍼니싱 시장 성장할 수 있다면 환영
가구 시장 70% 차지하는 논브랜드(중소기업) 제품 타격 볼 수도

 

[컨슈머와이드-전휴성기자] 국내 홈퍼니싱 시장에 강자가 나타났다. 일본 1위 브랜드인 니토리(NITORI)가 쿠팡을 통해 국내에 진출한 것. 니토리와 가장 유사한 이케아와 한판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쿠팡에 따르면, 일본 홈퍼니싱 1위 브랜드 니토리가 쿠팡을 통해 국내에 상륙했다. 쿠팡이 니토리 상품들을 직수입해 단독 판매하는 방식이다. 니토리 입장에선 한국진출 전 국내 시장 탐색 개념이 강하다. 전국 로켓배송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있는 쿠팡을 통해 국내시장 진출 여부를 타진 할 수 있는 절회의 기회다.

쿠팡 관계자는 니토리는 국내 소비자들에겐 생소하지만 일본 내에선 홈퍼니싱’ 1위 브랜드로, 좋은 품질과 기능을 갖춘 다양한 제품을 갖췄다. 쿠팡은 국내 고객들이 니토리 상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정식 계약을 통해 국내에서 단독 직수입했다고 말했다.

니토리의 한국 시장 진출은 국내 홈퍼니싱 시장에 적잖은 여파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니토리와 가장 유사한 이케아가 니토리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케아와 같이 니토리도 품질 좋은 저가의 가구와 다양한 생활용품을 취급하고 있다. 이케아가 대형매장 위주로 영업을 한다면 니토리는 대형마트, 지하철 등에 소규모로 매장을 운영하는 등 이케아 보다 소비자 접근성이 좋다.

또한 니토리가 쿠팡과 손을 잡았다는 것도 변수다. 이케아, 한샘 등도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에 나서고 있지만 쿠팡의 경쟁력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다. 쿠팡은 미토리 제품을 쿠팡친구(쿠친)으로 로켓배송한다. 와우 회원이라면 배송비도 공짜다. 반품비도 공짜다. 쿠팡 등에 올라탄 미토리가 국내 홈퍼니싱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지난해 국내 가구업체 및 홈퍼니싱 업체들이 일제히 가격인상을 단행한 상황에서 품질 좋은 가구 및 생황용품으로 무장한 미토니가 저가 공략에 나선다면 삽시간에 국내 홈퍼니싱 시장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케아는 미토리의 국내 진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이케아는 긍정적으로 받아드리는 모양새다. 국내 홈퍼니싱 시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케아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와 전화로 미토니는 휴먼스페이스 리빙, 즉 작은 집에 잘맞는 가구라면서 어떤 브랜드, 경쟁사던 홈퍼니싱 시장이 성장할 수 있다면 환영한다건강한 경쟁을 통해서 소비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소비자에는 선택의 여지가 넓어지는 것이다. 시장 볼륨이 커져야 이케아도 커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미토리 한국 진출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다. 중소 가구 및 생황용품 업체들이 타격을 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토리 한국 진출로 가장 영향을 받는 곳은 브랜드 보단 우리나라 가구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논브랜드 업체 제품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팡은 니토리 단독 런칭을 기념하는 프로모션을 12일부터 오는 14일까지 3일간 진행한다. 쿠팡 고객이라면 이번 프로모션 기간에 할인 쿠폰 4종이 제공된다. 쿠폰은 3만원 이상 구매 시 3000, 5만원 이상 구매 시 6000, 7만원 이상 구매 시 1만원, 10만원 이상 구매 시 15000원이 할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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