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온라인 판매 개시... 라이트브라더스의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구매 가능
구매자는 간편·저렴 구매, 방치 자전거 수거 활성화로 탄소배출↓, 자활근로자 소득↑
광진·영등포구 시작으로 순차 확대…온라인 재생자전거 전용관도 조성해 판매 본격화

서울시가 길거리 등에 버려져 오랜 시간 방치된 자전거를 수거, 수리해서 재탄생 시킨 ‘재생 자전거’를 4일부터 온라인으로 판매한다.

[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서울시가 길거리 등에 버려져 오랜 시간 방치된 자전거를 수거, 수리해서 재탄생 시킨 ‘재생 자전거’를 4일부터 온라인으로 판매한다. 라이트브라더스의 앱이나 홈페이지를 이용해 재생 자전거 구매가 가능하다. 이로써 구매자는 간편하고 저렴하게 자전거를 구매할 수 있고, 방치된 자전거의 수거 활성화로 탄소배출은 줄이며, 자활 근로자는 소득이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난 3일 서울시는 민간 자전거 중고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라이트브라더스(주)와 함께 ‘재생 자전거’에 대한 온라인 시범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길거리 등에 버려져 오랜 시간 방치된 자전거는 보행자 안전을 저해하고 도시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시민들의 거치대 이용 기회를 제약하기도 하는 등 문제가 많다. 서울에서만 지난 5년간 약 8만대, 연간 약 1만5000대의 자전거가 방치되고 있다. 서울시 대부분 자치구는 지역자활센터와 연계해 자전거를 수거 후 수리해 ‘재생 자전거’로 재탄생시키고 있으나 판로가 없어 생산량 대부분이 창고에 보관되고 있는 실정이다. 생산체계가 잘 갖춰진 광진구·영등포구 자활센터의 경우 월 판매량은 20대 미만일 정도다.  
 
서울시는 이러한 재생 자전거 판매 문제를 이번에 온라인 판매로 타개하고자 한다. 코로나19로 자전거 이용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이 라이트브라더스의 스마트폰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재생자전거를 한눈에 보고 간편하게, 일반 중고 자전거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재생 자전거의 온라인 판매가 활성화 되면, 재생자전거 수요가 늘고 방치된 자전거수거가 더 활성화돼 자원 재활용률을 높이고 환경을 보호하며, 탄소배출 저감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또 지역자활센터 수입 증가로 노숙인 등 자활근로자들의 자산형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 시범 판매는 2개 지역자활센터(광진구·영등포구)에서 생산한 재생 자전거를 대상으로 시작한다. 서울시는 향후 나머지 자치구로 순차 확대할 계획이다. 단, 물건의 특성상 택배배송은 지원되지 않는다. 결제 후 자활센터에서 운영하는 자전거포 등에 방문해 직접 수령하면 한다. 

1월 초엔 베타서비스 형태로 소량 판매를 하고, 플랫폼 개편을 거쳐 1월 말이나 2월 초부터는 온라인 상에 재생 자전거 전용관을 조성해 판매를 본격화하고 기획전 등 이벤트도 열 계획이다. 

재생 자전거를 구입한 구매자들은 자신의 구매로 인해 발생 가능한 탄소배출 저감효과를 라이트브라더스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새 자전거 구매 대신 재생된 자전거 이용을 통해 탄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지를 경험함으로써 ESG 및 지속가능한 소비를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재생 자전거 구매는 자원재활용을 통한 탄소저감에 기여하는 것 뿐 아니라 자활근로자들의 성과금 지급이나 자활기금 조성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방치자전거 수거 및 재생자전거 생산을 촉진하는 선순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많은 구매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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