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아모레퍼시픽, 이사회 통해 아모레퍼시피그룹 자회사 에스트라 흡수합병 결의...9월1일 이후 아모레퍼시픽내 사업부 전환
이날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그룹 100% 보유한 코스비전의 지분 전량 인수 결의

아모레퍼시픽이 에스트라 흡수합병을 통해 건기식 및 더마코스메틱 사업분야 강화에 나섰다./ 사진: 아모레퍼시픽그룹 사옥/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분야 강화에 나섰다. 그룹 계열사인 에스트라를 흡수합병했다. 최근 급성장하는 건기식 시장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21일 아모레퍼시픽은 이사회를 열고 아모레퍼시픽 그룹 계열사인 에스트라 흡수 합병을 결의했다. 흡수합병은 오는 91일이다. 흡수합병 후 에스트라는 존속법인인 아모레퍼시픽 내 사업부로 전환하게 된다. 아모레퍼시픽은 그룹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이 100% 보유한 에스트라 보통주 2,108,947주에 대한 대가로 자사주 413,814주를 교부하기로 했다. 합병 비율은 아모레퍼시픽 대 에스트라가 1 0.1962185이다. 역시 아모레퍼시픽그룹이 100% 보유한 에스트라의 우선주에 대해서는 현금으로 대금을 지급한다. 이를 합해 산정된 총 합병 규모는 약 1213억 원이다.

아모레퍼시픽이 에스트라를 흡수합병하는 이유는 최근 급성장하는 건기식 시장과 관련이 깊어보인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시장규모는 전년보다 6.6% 증가한 49800억원으로 2016년 대비 40% 증가했다. 특히 선물용 건기식 매출이 201612000억원에서 지난해 14000억원으로 17.3%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본인이 직접 섭취하기 위해 구매하는 건기식 매출은 같은 기간 23000억원에서 35000억원 규모로 51.9% 증가했다. 또한 소비자의 80% 정도가 1년에 한 번 이상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에스트라는 아모레퍼시픽의 여러 건강기능식품 제품을 OEM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는데 이번 흡수 합병으로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와 전화로 에스트라 흡수합병은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시너지 창출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함이라며 합병으로 인해 에스트라가 위탁 생산하던 건강기능식품의 판매, 마케팅, 생산 기능이 통합되며 사업 실행 속도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통합 생산 관리에 따른 경영 효율성 증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에스트라 흡수합병으로 인해 더마코스메틱 강화 효과도 볼 것으로 보인다. 에스트라는 건기식 뿐만 아니라 아토베리어 등의 더마 브랜드와 병의원 전문 뷰티 브랜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통해 더마 코스메틱 시장 공략에 한층 탄력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아모레퍼시픽 화장품 사업 역량과 에스트라의 브랜드 파워가 시너지를 창출해 국내 더마 시장 선점은 물론 해외 더마 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아모레퍼시픽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이 100% 보유한 코스비전의 지분 전량도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코스비전은 이니스프리, 에뛰드, 마몽드 등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뷰티 브랜드 제품들을 생산하는 화장품 ODM/OEM 전문 기업이다. 이를 통해 코스비전은 아모레퍼시픽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코스비전의 보통주 27,750,000주를 자사 보통주 129,543주와 맞교환하는 방식이다. 주식 교환 비율은 아모레퍼시픽 대 코스비전이 1 0.0046683이다. 인수 절차는 오는 91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코스비전 입수 합병과 관련,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은 생산 법인 수직계열화를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시너지 창출을 위해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코스비전이 보유한 생산 설비를 활용해 개발부터 생산, 마케팅, 판매까지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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