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코액터스, ‘(18년)‘고요한 택시’ 시작으로 신규 모빌리티 ‘고요한 M’까지 협력 확대
청각 장애인용 ADAS와 스마트워치 개발…주행 중 경고 상황 ‘진동’으로 알림
위급 상황시 스마트워치 SOS버튼 누르면 112에 위치와 상황 실시간 전달
T map택시 앱 호출시 배차 연계, 승객과 원활한 의사소통 솔루션도 지원

SK텔레콤과 코액터스가 29일 기자감담회를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고요한 M’ 서비스를 발표했다(사진:SKT 온라인 기자간담회 캡처 )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ICT기술과 소셜 벤처의 아이디어가 만나 청각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더 나아가 지속적인 직업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29일 SK텔레콤은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통해  코액터스와 지난 2018년부터 2년여 간 전방위적 협력을 통한 성과를 소개하고 코액터스가 새롭게 선보이는 ‘고요한 M’ 서비스를 발표했다.
   
코액터스는 청각 장애인이 운전하는 ‘고요한 택시’ 운행을 돕는 소셜 벤처다. 올해 5월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부여받아 청각 장애인이 운전하는 직영 운송 서비스 ‘고요한 M’을 오는 8월 1일 새롭게 시작한다. 
 
■ SKT, '청각 장애인 전용 ADAS' 개발해 ‘고요한 M’ 전 차량에 탑재 및 기사 안전 강화 위해 '긴급 SOS'도 제공

SK텔레콤 여지영 오픈 콜라보 그룹장이 '고요한M'에 탑재된 자사 ICT 기술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SKT 온라인 기자간담회 캡처)

SK텔레콤은 운행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청각 장애인 전용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와 'T케어 스마트워치'를 연계해 ‘고요한 M’ 전 차량에 탑재했다. 

ADAS는 카메라와 지능형 영상 장비를 통해 수집된 실시간 주행 정보를 인지하고 판단해 위험요소 발생시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보조 시스템이다. 시중에서 사용되는 일반 ADAS는 비장애인 위주로 설계되어 있어 장애인이 사용하기 어려웠다. 또 위급 상황 발생시 의사소통의 한계로 구호 요청이 힘든 문제점이 있었다. 

SK텔레콤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맞춤형 장비를 개발하고 현장 테스트를 마쳤다.

SK텔레콤 여지영 오픈 콜라보 그룹장은 "일반 ADAS는 차선 이탈, 전방 추돌 경고 등의 실시간 주행 상황을 청각 및 시각 정보로 제공한다. 그러나 '청각 장애인 맞춤형 ADAS'는 'T 케어 스마트워치'를 통해 손목의 ‘진동’으로도 알림을 동시에 전달한다. 기사분들이 겪는 피로 누적과 집중력 저하 등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고 기사와 승객에게 보다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SK텔레콤은 위급 상황을 대비해 경찰청과 '긴급 SOS' 시스템을 구축했다. 장애인 기사가 스마트워치의 SOS 버튼을 누르면 실시간 위치와 현장 상황이 112에 전달되도록 해 기사들의 안전 강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 코액터스, 오는 8월 1일 ‘고요한 M’ 선봬... 전 차량 SUV로 운영/ 기사 직접 고용 체제 및 전액 월급제 실시/ 선호 드라이버 선택제 등 

코액터스 송민호 대표가 '고요한택시' 의 그 동안의 성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SKT 온라인 기자간담회 캡처)

코액터스는 신규 모빌리티 ‘고요한 M’을 런칭하며 기사 직접 고용 체제 및 전액 월급제를 통해 장애인이 보다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일하면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코액터스는 차량 및 운전 기사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코액터스는 타 모빌리티 서비스와의 차별화에도 만전을 기했다. 우선 운행차량을 모두 SUV로 한다. 이동중 더 넓은 공간에서 승객이 편안함을 느끼도록 하고 큰 짐도 실을 수 있도록 SUV를 사용한다. 

또 승객은 '선호 드라이버 설정'을 통해 본인이 만족했던 기사의 배차를 선택할 수 있다.

아울러 차량 내부에 와이파이, 충전기 등으로 편의성을 갖추고 주기적 내/외부 소독을 실시해 승객은 쾌적한 환경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고요한 M’ 전용 앱은 물론, T map 택시 호출시 ‘고요한 M’ 배차를 연계해 승객 접근성도 강화했다. 

코액터스 송민호 대표는 "세상을 바꾸는 따뜻한 기술로 청각 장애인 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승객들에게는 최고 수준의 서비스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2년간 이룬 양사의 협력 성과는 .... 소셜벤처와의 전방위 협력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

양사의 협력은 지난 2018년 6월 SK텔레콤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양사는 장애인의 사회 진출 활성화와 모빌리티 서비스 혁신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소셜 벤처의 아이디어와 SK텔레콤 ICT 기술력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주력했다.

그동안 양사는 ‘고요한 택시’ 청각 장애인 기사를 위한 다각적인 협업을 지속해왔다. 먼저 SK텔레콤은 청각이 약한 기사가 택시 호출 신호를 잘 인지할 수 있도록 「콜 인입 및 배차 시 깜빡이 알림 기능」을 T map 택시 앱에 구현했다. 또 배차시 기사-고객 간 원활한 의사 소통을 위해 「배차 알림 팝업」 「메시징 기능」 등을 추가해 기사와 승객의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SK텔레콤은 ICT 기술을 활용한 지원 이외에도 소셜 벤처가 어려움을 겪는 기사 모집부터 택시 자격 취득 및 교육까지 청각 장애인 기사 양성을 위한 종합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청각 장애 기사들이 업무 중 겪는 고충을 즉각 처리하기 위해 ‘T수화상담센터’를 통해 영상 수화 상담도 진행 중이다.

이러한 양사 협력을 통해 '고요한 택시'는 2년여 만에 총 62명의 청각장애인 기사를 배출했고, 운행 건수는 15만 건을 넘어섰다. 월 평균 수입도 평균 255만원으로 청각 장애인 월평균 수입 125만원보다 많아졌다. 

해외 수상과 투자 유치 소식도 이어졌다. 코액터스는 올해 2월 ‘MWC 글로모 어워드’에서 '접근성과 포용성을 위한 모바일 활용’ 부문 최우수상을 SK텔레콤과 공동으로 수상했다. 6월에는 엠와이소셜컴퍼니, 와디즈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SK텔레콤 여지영 오픈 콜라보 그룹장은 "당사와 코액터스와의 동행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ICT기업과 소셜 벤처와의 대표적 협업 사례"라며, "5G 시대 ICT를 활용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솔선수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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