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재조성사업 관련 평창동 일대 교통불편해소 위해 전기버스 투입
서울시·경찰 간 협의를 통해 도심집회 발생에도 단절없는 시내버스 노선 운행 시행
준공영제 체제 하에서 가능한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 사례로 지속 개선 노력

(사진:서울시)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서울 평창동 일대에 오는 25일부터 중소형 전기버스인 '8003번' 버스가 신설, 운행된다. 서울의 대표적 대중교통 사각지대인 평창동 일대의 버스 배차간격 개선, 노선확충 및 소음·매연 등과 관련된 주민들의 일상 생활불편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평창동 도로·지역적 특성(좁은 골목길 형태의 경사로)을 고려해 중소형 전기 시내버스 2대를 투입, 8003번을 운행하며, 짧은 배차간격(최소 13분) 운행을 통해 주민의 이동편의를 증진시킬 계획이다. 또, 서울시는 저소음·친환경 전기버스를 투입·운행함으로써 평창동 일대 경유차량 운행에 따른 소음·매연 문제 등 일상생활 불편 사항도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8003번 운행은 광화문광장 재조성사업과 관련해 종로구 일대 지역 주민들의 불편해소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평창동 지역 주민들의 교통불편(버스 노선 확충·배차간격 단축, 도심집회 시 이동권 보장) 개선 요구를 검토·반영하면서 결정됐다.  평창동은 좁은 도로와 북한산자락의 언덕길로 마을버스가 30분 단위로 운행되고 있던 구간으로 배차간격 단축을 위해 운수회사·종로구와 협의하였으나,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해소되지 못해 시내버스의 투입을 시행하게 됐다. 

8003번 운행구간(기·종점)은 평창동주민센터-평창동주민센터로 6.7㎞를 달리게 된다. 배차간격은 13∼25분, 총 운행시간은 30분이다. 

또한, 광화문광장 인근 집회 발생 시, 대다수의 시내버스가 자하문터널 인근에서 회차하여 도심진입에 어려움을 겪어온 평창동·홍지동 일대 주민들의 도심 이동권을 확보하고자 8002번(상명대~경복궁 사거리, 토요일 등 집회 발생 시 운행)을 운행한다.

해당 구간 주민들은 도심집회가 발생하는 경우, 모든 정규 노선의 임시우회(도심 미진입 및 회차)로 인해 대중교통의 이용이 어려운 상황을 장시간 겪어왔다.

이에 서울시는 해당 구간의 이동권을 확보하고자 주말·도로통제 시에 한해 운행하는 중소형버스 노선인 8002번을 신설하고, 평창동 주민들과 합의하여 승객이 감소하는 주말에 8003번 2대의 차량 중 1대를 분리하여 투입·운행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 최초로 도입·운영되는 친환경 중소형 전기 시내버스로 광화문광장 일대 시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체제를 기반으로 친환경적인 교통정책을 확대할뿐만 아니라,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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