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이 통해 LG건조기 판매하면서 옵션에 유상 설치인 것처럼 오인 유발
무상 설치 일반 스태킹 키트 설명 안해...이 사실 모르면 호갱님 될수도 ‘주의’

LG전자 공식 판매점이 위메프에서 LG전자 건조기를 판매하면서 직렬설치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혼선을 야기하고 있다.(사진: 해당 판매페이지 캡처)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LG전자 공식 판매점이 위메프에서 LG전자 건조기를 판매하면서 직렬설치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혼선을 야기하고 있다. 세탁기와 건조기 직렬설치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마치 설치비용이 유상인 것처럼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끔 운영하고 있는 것. 일반 스태킹 키트는 무상설치다. 범용 스태킹 키트(앵글)만 유상이다. 현재 위메프는 이달 7일까지 디지털데이를 진행하고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앞서 컨슈머와이드는 지난달 8일자 “LG전자 일부 온라인 사업자, 건조기 직렬설치 무상 부품 유상 둔갑..모르면 '눈탱이'” 기사를 통해 일반 스태킹 키트를 12만원 받고 파는 사례를 지적한 바 있다. 당시 LG전자측은 온라인 구매시 일반 스태킹 키트 무상 제공 조건을 소비자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내부에 건의 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도 개선이 되지 않은 모양새다.

위메프는 오는 7일까지 디지털데이를 운영 중이다. 특히 지난 1~2일에는 슈퍼위메프 데이를 진행하면서 LG전자 공식판매점에서 올 뉴 듀얼 인터커 히트 펌프 건조기를 한정 수량으로 시중 판매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문제는 해당제품 구매시 옵션 선택이다. 구매 버튼을 누리면 옵션을 선택하는 창이 뜨는데 직렬설치 안함, 직렬설치 화이트 키트 현장결제 12만원, 직렬 설치 실버키트 현장결제 12만원 등 3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게끔 되어있다. 판매 페이지에는 실버키트, 화이트 키트 옵션에 대한 설명이 없다. 당연히 있어야 하는 일반 스태킹 키트 무상 설치에 대한 설명도 없다. 때문에 옵션만 보면 일반 스태킹 키트로 직렬설치가 가능한 LG전자 세탁기 보유가가 해당 건조기를 구매 후 직렬설치를 원할 경우 유상설치를 해야 하는 것으로 오해할 요지가 충분하다. 만약 일반 스태킹 키트로 무상 설치가 가능하다는 것을 아는 소비자가 직렬설치 안함을 선택하면 당일 직렬설치가 어려울 수 있다. 온라인 판매의 경우 직렬설치를 안함을 선택하면 제품 배송 및 설치 기사가 일반 스태킹 키트를 가지고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온라인 판매사가 LG전자에 제품을 주문할 때 일반 스태킹 키트를 주문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설치기사가 제품을 설치하지 않고 다시 회수해 간다. 회수된 제품은 LG전자에 전달된다. 이후 LG전자 서비스 센터가 무상으로 직렬 설치해 준다. 한 번에 배송부터 설치까지 할 수 있는 일이 상당히 복잡해진다. 이 역시 소비자에겐 불만 사항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이유로 LG전자측은 온라인 구매 시 배송 메모 란에 반드시 일반 스태킹 키트 설치 요망을 적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일반 스태킹 키트 무상 설치 안내가 공식판매점을 통해 제공될 수 있게끔 개선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런데 아직까지 공식판매점들이 세탁기와 건조기 직렬설치 놓고 소비자에게 혼선을 야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해당 제품 책임판매업체는 키트 설치 없이 직렬설치가 가능한 세탁기를 사용 중이라며 직렬설치 시 비용이 발생되지 않으며 배송기사에게 연락을 받았을 때 말씀해 주시면 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만약 보유하고 있는 세탁기가 2009년 이후 생산된 세탁기 중 세탁 가능 용량 15kg 이상이고 구매하는 건조기가 세탁기와 같은 크기면 일반 스태킹 키트로 무상 설치가 가능하다는 점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일명 호갱님이 되지 않는다. 일반 스태킹 키트 설치 가능 여부는 LG전자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