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프라인 마트 가보니, 보건용 마스크 씨가 말라..일부 극히 소량만 남아, 개당 1800원 이상 비싸도 너무 비싸
정부, 매점매석 행위 금지에 이어 12일부터 보건용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 시행...생산‧판매한 제품에 대해 식약처에 매일 신고해야
공영홈쇼핑 17일부터 마스크 100만개, 손세정제 14만개 판매...현대홈쇼핑 , 13일 오후 2시 40분부터 보건용 마스크 24만개 판매

지난주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던 개당 1800원짜리 보건용마스크마저 지난 11일 품절되는 등 품귀현상이 심해지고 있다.(사진: 주은혜 기자)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마스크가 씨가 마르고 있다. 설사 있다고 해도 개당 2000원을 육박하는 등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이에 정부가 매점매석 금지, 밀반출 등와 함께 단속에 나서고, 급기야 보건용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에 들어갔다. 유통채널도 물량을 확보해 판매에 나서는 등 보건용 마스크와 손소독제의 품귀현상 해결에 힘을 보태고 있지만, 언제까지 지속될지 미지수다.

지난 11일 서울소재 A대형마트에는 보건용 마스크가 품절된 상태였다. 매장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여파로 보건용 마스크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다보니 물량이 들어오면 삽시간에 팔려버린다고 말했다.

서울소재 B 대형마트에서는 계산대 앞에 진열해 놓았던 마스크를 뺐다. 소량의 마스크를 제외하고 모두 품절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남은 소량의 마스크 가격이 개당 1800원이다. 이 역시도 수량이 얼마 없었다. 마트 관계자는 현재 고가의 마스크만 수량이 조금 남은 상황이라며 필요하면 이것이라도 구매해야 한다. 이마저도 곧 품절될 것이라고 말했다.

B마트에서 만난 김모씨(40대 주부)한 개에 1800, 너무 비싸다얼마전 TV홈쇼핑에서 팔 때 살 것 그랬다. 아쉬운대로 이것이라도 구매해야 판이다. 언제쯤 맘 편하게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B마트에서 만난 다른 김모씨(30대 주부)마스크는 일회용이다 보니 많은 수량이 필요하다지금은 돈이 있어도 못산다. 걱정이다고 말했다.

사실 보건용 마스크 품귀현상은 신종 코로나 국내 확진자가 나왔을 때부터 시작됐다. 처음에는 매점매석, 가격 올리기 현상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정부가 매점매석 행위 등을 금지하고 단속하면서 조금씩 사려졌던 물량이 다시 나오는 추세다. 특히 정부를 비롯 일부 유통업계가 물량 확보 및 판매를 예고하고 있어 완전 품귀현상은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는 17일부터 공영홈쇼핑을 통해 마스크 100만개, 손세정제 14만개 판매한다. 현대홈쇼핑은 오는 13일 진행하기로 했던 크린조이 마스크 판매방송 대신 같은날 오후 240분부터 PC로 접촉할 수 있는 H몰 웹사이트에서 4000세트(1세트 당 60개입) 판매한다. 개당으로 치면 24만개다. 1세트 당 가격은 59800원이다. 1인당 1세트 구매만 가능하다.

식약처가 12일 보건용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에 들어갔다.(사진: 식약처)

정부는 매점매석 금지 및 단속과 함께 오늘(12) 0시부터 보건용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보건용 마스크손소독제의 생산판매업자는 12일부터 생산판매한 제품에 대해 식약처에 매일 신고해야 한다. 정부는 긴급수급 조정조치를 위반하는 행위나 고의적 신고누락, 거래량 조작 등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범정부 합동단속을 통해 엄정한 법 집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마스크손소독제의 생산유통판매 과정이 투명해지고 매점매석과 해외 밀반출 등 정상적이지 않은 유통 행위가 근절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연 이같은 유통업계와 정부의 노력으로 품귀현상이 사라질지는 지겨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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