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향토민요', 경험‧보존한다 ... 서울 우리소리박물관 개관
사라져가는 '향토민요', 경험‧보존한다 ... 서울 우리소리박물관 개관
  • 주은혜 기자
  • 승인 2019.11.2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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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초 향토민요 전문 박물관 개관
 입에서 입으로 전해온 ‘향토민요’ 음원 2만여 곡, 악기‧음반 등 5700여 점 아카이빙
 창덕궁 앞 한옥건물(1385㎡)에 음원‧영상감상실, 상설전시실, 아카이브 등 구성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전경 및 주요시설 (사진:서울시)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서울시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지만 지금은 듣기 어려워진 ‘향토민요’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향토민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을 종로구에 개관한다.  이 곳은 인터렉티브 영상, 3D 모형 등 첨단기법 활용한 ‘소리 전시’ 등으로  듣는 것 뿐만 아니라 볼 수도 있는 박물관이다. 

‘향토민요’는 일정한 지역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부르던 노래다. 전문 소리꾼이 부르는 통속민요와 다르다.  민중들이 부르던 노래라 그 지역의 삶과 정서, 언어적 특징까지 고스란히 담겨있어 그 가치가 매우 크다. 지역 특유의 정서와 소박한 특징을 엿볼 수 있어 민중의 생활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기도 하다. 

22일 서울시는 사라져가는 전국 각지의 ‘향토민요’ 음원 2만 곡을 수집‧아카이빙, 누구나 듣고 보고 경험해볼 수 있는 국내 최초 향토민요 전문 박물관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을 연다고 밝혔다.

2만개 음원은 MBC 라디오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에서 전국 900여 개 마을을 직접 찾아가 채록한 1만8000여 곡과 무형문화재와 국악인 등이 직접 기부한 2000여곡이다.  또 해당박물관에는 릴 재생기, 옛 음악교과서, 지금은 구할 수도 없는 LP음반, 공연의상 같은 실물작품 5700여 점도 보존돼 있다. 

창덕궁을 마주한 고풍스런 한옥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마치 카페 같은 1층 ‘음원감상실’에서 서민의 삶과 애환이 묻은 전국 팔도 대표 민요를 들을 수 있다. 작곡가도 모르고 악보도 없이 오랜 세월을 거쳐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노랫자락을 들으며 노동과 놀이, 장례 같이 민중의 삶과 희로애락을 엿볼 수 있다.

지하 1층 ‘상설전시실’에서는 첨단기법으로 현장감 있게 향토민요를 보고 듣는 이색체험을 해볼 수 있다. 집, 강과 바다, 논과 밭, 장례 같이 향토민요가 불렸던 장소를 3D모형, 착시 애니메이션 인형(조이트로프) 같은 장치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장치 앞에 마련된 나팔관이나 헤드셋에 귀를 기울이면 향토민요가 흘러나온다.  지하 2층 ‘영상감상실’은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스크린과 양 옆의 고음질 음향시스템으로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와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안락한 빈백체어에 편안하게 앉아 우리의 소리와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1층 별채에 마련된 ‘우리소리 아카이브’는 2만여 곡의 향토민요 음원 전체를 체계적으로 분류‧보존하고 있는 공간이다. 전시에 포함되지 않은 더 많은 소리들을 자료검색대를 통해 검색 후 들어볼 수 있고, 심화학습을 위한 서적, CD플레이어도 마련되어 있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 관람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9시~오후 7시 무료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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