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패션디자이너 협회와 협업... 홈쇼핑 및 온라인 SPA 패션 등 K패션 플랫폼으로 발전 목표

K쇼핑이 360여명 패션 디자이너가 참여하는 단독 패션 브랜드 코어에이를 론칭한다.(사진: 코어에이 판매 방송 녹화 장면/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K쇼핑이 TV횸쇼핑 패션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TV홈쇼핑들이 캐시미어 등 섬유 원단 고급화에 치중하고 있는 것과 달리 K쇼핑은 디자인과 가성비를 무기로 삼았다. 이를 위해 360여명 패션 디자이너들이 속한 한국패션디자이너 협회와 손을 잡았다. 첫 브랜드 네임도 선정했다. K쇼핑은 코어에이(CORE.A)라는 브랜드로 가성비와 디자인, 편리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화는 한편, 유통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디자이너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다.

25K쇼핑 황준원 상품개발팀장은 서울 목동 K쇼핑 미디어센터에서 K쇼핑 단독 패션 브랜드 코어에이(CORE.A) 론칭 관련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홈쇼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카테고리가 패션인 만큼 패션 경쟁력이 곧 채널 이미지와 직결된다디자인 포인트와 감성은 살리면서 우수한 소재 및 합리적 가격의 디자이너 브랜드를 통해 가심비(가격대비 마음의 만족도)를 잡는 것은 물론, 여기에 홈쇼핑만의 장점인 빠른 고객반응을 반영한 홈쇼핑 및 온라인 SPA 패션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쇼핑 황준원 상품개발팀장이 코어에이 브랜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 전휴성 기자)

그러면서 “‘코어에이를 통해 K쇼핑의 차별화된 패션 브랜드 론칭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국내 디자이너를 양성할 수 있는 K패션 플랫폼으로 발전시켜나갈 전망이라며 글로벌 SPA 브랜드의 공세 속에서 열악한 사업 환경을 가진 국내 디자이너들에게 유통 판로를 제공하고 각 디자이너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15에 시작한 K쇼핑은 베이직한 디자인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는 디자인 다양한 패션생활용품을 구성해서 가성비를 중시하는 상품을 판매해 왔다. 이러한 상품이 매출을 견인해 왔다. 그러나 어느 시점부터 성장이 둔화되더니 한계점에 도달했다.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기위해 선택한 것이 보편적 디자인 키워드를 가지고 있었다면 이쪽은 다양한 디자인 가성비까지 가지고 있는 SPA 패션이다. 유니클로 H&M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문제는 K쇼핑 내에 디자이너가 없다는 것. 이에 선택한 것이 한국패션디자이너 협회다.

K쇼핑과 한국패션디자이너 협회가 공동 제작한 코어에이(CORE.A)는 디자이너 협업 브랜드다. 한마디로 한국패션디자이너 협회에 소속된 디자이너의 작품을 상품으로 개발해 K쇼핑의 대표 패션 상품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때문에 브랜드 네임도 한국 패션 디자인의 중심(Core)과 최고를 의미하는 ‘A’를 합쳐 한국의 대표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가 되겠다는 포부가 담긴 코어에이(CORE.A). 코어에이(CORE.A) 뒤에는 by가 붙는데 by 뒤에는 디자이너 이름이 새겨진다. 예를 들면 코어에이(CORE.A)는 같은 원단 코트라고 해도 어떤 디자이너가 디자인하느냐에 따라 패션 상품의 색깔이 달라진다. 다자이너의 이름을 걸 상품을 판매하겠다는 것으로 상품 퀄리티에 대한 우려는 접어두어도 된다.

그렇다고 디자이너가 마음대로 코어에이(CORE.A) 디자인을 하는 것은 아니다. 코어에이(CORE.A)에는 5대 원칙이 있다. 첫 번째가 과하지 않으면서 대중성을 확보한 유니크한 디자인을 지향한다. 두 번째는 누구에게나 잘 매치될 수 있는 실용성을 갖춰야 한다. 세 번째는 동물보호를 위해 가죽 등을 사용하지 않는 등 친환경 소재 사용을 지향한다. 넷째는 기능성을 추구한다. 마지막으로 SPA같은 가성비를 유지한 착한 가격이다. 5가지 원칙을 모두 지킨 제품만 코어에이(CORE.A)라는 이름을 달고 K쇼핑에서 판매된다.

문제는 디자이너의 참여다. 사실 현재 우리나라에는 1천여명이 넘는 디자이너들이 활동 중에 있다. 그러나 극히 일부만 자신의 이름을 단 패션 상품을 선보이고 있고, 나머지 디자이너들은 판로를 찾지 못해 사라지거나 영세에 허덕이고 있다. 때문에 코어에이(CORE.A)에 참여하고 싶어도 제작비 등이 없어 포기할 수도 있다. 다행인 점은 K쇼핑이 코어에이(CORE.A) 브랜드 참여를 원하는 디자이너의 제작 등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우선 패션 및 명품 방송 등 26년 경력의 베테랑 쇼호스트 출신인 김선희 브랜드 디렉터가 참여해 상품 기획부터 판매까지 책임진다. 또한 K쇼핑은 디지인 실력은 있으나 제작비 부족으로 상품 제작 및 판로 부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상품 제작 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한 수익 구조도 합리적으로 운영한다. K쇼핑이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디자이너들에게 수익이 많이 돌아가는 구조다.

코어에이(CORE.A)의 첫 브랜드 코어에이 by 홍은주의 디자이너 홍은주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의 회장이 이날  "K쇼핑과 함께 신진 디자이너를 육성하고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유통 판로가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사진: 전휴성 기자)

코어에이(CORE.A)의 첫 브랜드는 코어에이 by 홍은주다. 현재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의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K패션의 대표 디자이너 홍은주가 그 시작을 알린다. 올해 F/W 시즌을 겨냥해 울캐시 핸드메이드 코트, 니트가디건, 에코퍼 리버시블 코트, 테디베어 코트, 리얼 폭스퍼 무스탕 코트 등 아우터 5종와 니트 상의 2, 팬츠 1종 등 홍은주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총 8종의 패션 컬렉션을 내달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4050 고객층을 위한 세련되고 감각적인 디자인과 편안한 기능성을 갖춘 소재, 체형커버를 위한 패턴과 라인을 강조했으며 최대 99사이즈까지 제작해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한 프리미엄 원단을 활용하면서도 세계적인 패션 트렌드인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다.

홍은주 디자이너는 디자이너 상품이지만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들도 부담 없이 구매하고 만족할 수 있는 브랜드가 바로 코어에이’”라며 “K쇼핑과 함께 신진 디자이너를 육성하고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유통 판로가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코어에이 by 홍은주 상품 론칭 방송 녹화가 기자들에게 공개됐다.(사진: 전휴성 기자)

K쇼핑은 코어에이 by 홍은주 상품 론칭 방송은 내달1일 07시다. 이날 K쇼핑 미디어센터에서는 코어에이 론칭 방송 녹화가 진행됐다. 이날 방송은 김선희 쇼호스트와 홍은주 디자이너가 진행했다. 앞으로도 코어에이 상품 방송은 이들이 진행한다.

최근 백화점 브랜드는 물론 디자이너 브랜드의 대중화를 선도하며 홈쇼핑 패션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눈 높이도 한층 높아졌다. 과연 캐시미어 등 고급원단 대중화 및 유명 디자이너의 디자인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는 타 TV홈쇼핑과의 경쟁에서 K쇼핑의 코어에이가 소비자의 지갑을 열고 승자로 살아남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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