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공백기로 실무역량이 떨어질 것 같아서’,‘ 야근및 출장 등이 어려울 것 같아서’,'쉽게 퇴사할 것 같아서’등 이유 들어

(자료:사람인)
(자료:사람인)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2018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기준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의 줄임말) 수가 185만명에 이르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경단녀 고용을 확대하고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제시하고 있지만, 실제 기업에서는 여전히 경단녀 채용에 부담을 갖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기업들은 경단녀 채용에 대해 공백기로 실무능력이 뒤처질 수 있고 출장및 야근이 어려울 것 같아  꺼려진다는 입장이다. 

28일 사람인이 기업 246개를 대상으로 ‘경력 단절 여성 채용’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 62.1%가 ‘경단녀 채용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결과(35%) 보다 무려 27.1%나 증가한 수치다. 

이들은 부담을 느끼는 이유로 ‘공백기로 실무역량이 떨어질 것 같아서’(49%,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 ‘야근, 출장 등이 어려울 것 같아서’(32%)▲‘쉽게 퇴사할 것 같아서’(29.4%)▲‘보유 경력 대비 성과가 낮을 것 같아서’(20.3%)▲'근무 의지, 책임감이 낮을 것 같아서(16.3%)' 등'의 우려섞인 이유를 들었다. 

채용에 부담을 느끼는 공백기간은 '3년(32.7%)'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2년(28.8%)▲1년(14.4%) 등의 순으로 3년 이하가 80% 이상을 차지했다. 

이러한 부담감은 실제 채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현재 '경력 단절 여성을 채용하고 있다'는 기업은 42.3%로 지난해 동일조사 (48.3%) 보다 6% 감소했다. 

이전 직장 경력을 살려 취업한 비율도 평균 43%에 그쳤다. 

또한, 근무형태나 조건에서 경력 단절임을 감안한 채용이 이뤄지고 있었다. ‘근무조건 동일’(35.6%, 복수응답)하게 채용한다는 가장 기업이 많긴 했지만, ▲ ‘근무시간 조정’(31.7%)▲‘연봉 낮게 책정’(18.3%)▲ ‘경력 연수 차감’(12.5%)▲ 별도 수습 기간 후 채용(10.6%) 등의 고용 조건을 붙여 채용하는 경우가 있어 과거경력을  완전하게 인정받지는 못하고 있었다. 

한편, 기업들이 생각하는 경력 단절 여성의 재취업 활성화 방안으로는 '경력단절여성 재고용, 유지 시 세재 혜택 강화'(40.7%,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외에도▲ ' 여성고용 우수기업 투자 지원등 보조금 증대'(34.1%)▲' 경력단절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32.1%)▲'시간선택제, 유연근무제 의무화'(31.3%), ▲'경영진 의식 등 기업 문화 변화'(23.2%)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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