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부터 시범사업 서울도서관 등 여성·청소년 이용시설 중심 10개소 비상용 무료생리대 자판기 설치해 운영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오는 8일부터 시범운영하는 비상용 생리대 자판기 관련 사진(사진:서울시)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여성 필수품인 생리대. 생리대를 미처 준비 못해 곤란했던 경험을 많은 수의 여성들은 가지고 있다. 이러한 곤란한 상황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서울시 공공시설에 비상용 생리대가 비치된다. 

4일 서울시는 여성들의 건강권 증진과 일상생활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오는 8일부터 공공시설 화장실 10곳에 '비상용 생리대 자판기'를 비치하는 시범사업을 첫 실시한다고 밝혔다. 

비상용 생리대 자판기가 비치되는 10곳은 ▲광진청소년수련관 ▲구로청소년수련관 ▲서울도서관 ▲서울시립과학관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역사박물관  ▲북서울미술관 ▲서울여성플라자 ▲중부여성발전센터 ▲태화기독교사회복지관등 이다. 

비상용 생리대 자판기는 2가지로 운영된다. 레버를 돌리면 생리대가 나오는 무료 자판기와 안내데스크에 비치된 코인을 가져가서 투입구에 넣고 레버를 돌려 생리대가 나오도록 하는 무료 코인자판기 두 가지 유형이다. 코인자판기의 경우, 안내데스크에서 코인을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비상용으로 제공되는 생리대는 식약처에서 무해하다고 판정한 제품 중 무향제품으로 판매 상위 3사의 제품이다. 

서울시는 "공공기관 화장실 비상용 생리대 비치는 그동안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요청했던 사안으로 미국 뉴욕시의 ‘무료 탐폰 도시 선언’ 등 국제동향에 따라 공공 생리대에 대해 높아진 사회적 관심을 반영한 것"이라며" 해당 사업에 앞서 지난 6월 시민의견(온라인 토론장 ‘민주주의 서울’에서 의견수렴, 6월19~7월18일까지) 을 수렴한 결과 92%(1350건)가 ‘공공기관에 무료생리대 자판기 설치에 대해 찬성’한다고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윤희천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이번 공공시설 화장실 비상용 생리대 비치는 긴급한 경우를 대비한 지원 방식으로서 세계적으로도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무료 생리대를 지원하는 예는 드문 일”이라며 “서울시는 여성의 건강권을 증진하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하기 위해 연말까지 시범운영을 진행하고 내년에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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