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대비 성능비교시 AA형 경우 6.3배, AAA형 경우 7.3배 차이나

같은 용량 건전지라도 가격·브랜드에 따라 최대 7.3배 성능이 차이났다.(사진: 컨슈머와이드 DB)
같은 용량 건전지라도 가격·브랜드에 따라 최대 7.3배 성능이 차이났다.(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민형기 기자] 같은 용량 건전지라도 가격·브랜드에 따라 성능이 크게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품별 최대 7.3배 성능이 차이났다. 이는 한국소비자워(소비자원)이 듀라셀, 로케트, 벡셀, 에너자이저, NEO(다이소 PB), No Brand(이마트 PB), ONLY price(롯데마트 PB) 등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7개 브랜드20종(AA형 10종·AAA형 10종)을 대상으로 사용조건별(초저부하·저부하·중부하·고부하) 지속시간, 가격 대비 성능 (100원당 지속시간),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다.

16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이번 시험·평가 결과 내누액 등의 안전성에서는 전 제품 이상이 없었지만, 얼마나 오래 사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지속시간, 100원당 지속시간인 가격 대비 성능 등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건전지는 사용조건에 따라 지속시간이 달라진다. 가정에서 건전지는 초저부하(리모컨, 시계 등)·저부하(디지털도어록 등) 조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저부하 조건에서 상대적으로 교체주기가 짧고 교체수량이 많아 다량의 건전지가 사용되고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주로 중부하(작동완구 등) 조건에서 다량의 건전지가 사용된다. 

우선 라디오, 시계 등 상대적으로 아주 적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초저부하 사용조건에서의 지속시간 평가에서 AA형 제품은 85시간 41분~104시간 20분으로 최대 1.2배, AAA형 제품은 70시간 48분~79시간 16분으로 최대 1.1배로 제품 간에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별로 보면 AA형의 경우 듀라셀(디럭스, 울트라), 벡셀(플래티넘), 에너자이저(맥스, 어드밴스), No Brand 등 6개 제품은 지속시간이 95시간 17분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길어 `우수'평가를 받았다. 반면 로케트, 벡셀(프리미엄), NEO, ONLY price 등 4개 제품은 지속시간이 92시간 57분 이하로 상대적으로 짧았다. 

AAA형의 경우 듀라셀(디럭스), 로케트, 벡셀(플래티넘), 에너자이저(어드밴스), NEO, No Brand 등 6개 제품은 지속시간이 76시간 21분 이상으로 상대적 길어 `우수'한 반면 듀라셀(울트라), 벡셀(프리미엄), 에너자이저(맥스), ONLY price 등 4개 제품의 지속시간이 74시간 55분 이하로 상대적으로 짧았다. 

저부하 조건에서는 디지털도어록, 디지털오디오 등 상대적으로 적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저부하 조건의 경우 AA형 제품은 21시간 52분~26시간 55분으로 최대 1.2배, AAA형 제품은 9시간 33분~10시간 37분으로 최대 1.1배로 제품 간에 차이가 크지 않았다. 

AA형의 경우 듀라셀(울트라), 벡셀(플래티넘), 에너자이저(맥스, 어드밴스) 등 4개 제품은 지속시간이 24시간 20분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길어 `우수'평가를 받았다. 반면 듀라셀(디럭스), 로케트, 벡셀(프리미엄), NEO, No Brand, ONLY price 등 6개 제품은 지속시간이 23시간 31분 이하로 상대적으로 짧았다.

AAA형의 경우 로케트, 벡셀(플래티넘), 에너자이저(어드밴스), NEO, No Brand, ONLY price 등 6개 제품은 지속시간이 10시간 4분 이상으로 상대적 길어 `우수'한 반면 듀라셀(디럭스, 울트라), 벡셀(프리미엄), 에너자이저(맥스) 등 4개 제품은 지속시간이 9시간 57분 이하로 상대적으로 짧았다. 

작동완구 등 상대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중하부의 경우 AA형 제품은 6시간 35분~7시간 56분으로 최대 1.2배, AAA형 제품은 3시간 34분~4시간 34분으로 최대 1.3배로 제품 간에 차이가 크지 않았다. 

AA형의 경우 듀라셀(울트라), 벡셀(프리미엄), 에너자이저(맥스, 어드밴스) 등 4개 제품은 지속시간이 7시간 25분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길어 `우수'한 반면 듀라셀(디럭스), 로케트, 벡셀(플레티넘), NEO, No Brand, ONLY price 등 6개 제품은 지속시간이 7시간 이하로 상대적으로 짧았다. 

AAA형의 경우 듀라셀(디럭스), 로케트, 벡셀(프리미엄, 플래티넘), NEO, No Brand, ONLY price 등 7개 제품은 지속시간이 4시간 16분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길어 `우수'한 반면 듀라셀(울트라), 에너자이저(맥스, 어드밴스) 등 3개 제품은 지속시간이 3시간 55분 이하로 상대적으로 짧았다. 

카메라플래시 등 일시에 아주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고부하의 경우 AA형 제품은 47분~1시간 9분으로 최대 1.5배, AAA형 제품은 39분~1시간 8분으로 최대 1.7배로 제품 간에 차이가 있었다. 

AA형의 경우 듀라셀(울트라), 로케트, 벡셀(플래티넘), 에너자이저(맥스, 어드밴스), NEO 등 6개 제품은 지속시간이 1시간 1분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길어 `우수'했다. 반면 듀라셀(디럭스), 벡셀(프리미엄), No Brand, ONLY price 등 4개 제품은 지속시간이 54분 이하로 상대적으로 짧았다. 

AAA형의 경우 듀라셀(울트라), 로케트, 벡셀(플래티넘), 에너자이저(맥스, 어드밴스), NEO, ONLY price 등 7개 제품은 지속시간이 53분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길어 `우수'한 반면 듀라셀(디럭스), 벡셀(프리미엄), No Brand 등 3개 제품은 지속시간이 49분 이하로 상대적으로 짧았다. 

가격대비 성능비교에서는 AA형의 건전지 경우 제품에 따라 가격대비(100원당 ) 성능(지속시간)이 최대 6.3배나 차이가 났다. 멀티팩의 경우 가격 대비 성능에서 제품 간 최대차이가 초저부하 5.6배, 저부하 5.2배, 중부하 5.2배, 고부하 6.0배로 컸다. NEO 제품은 가격 대비 성능이 상대적으로 높아 `우수', No Brand, ONLY price 등 2개 제품이 `양호', 듀라셀(디럭스, 울트라), 벡셀(프리미엄, 플래티넘), 에너자이저(맥스, 어드밴스) 등 6개 제품은 상대적으로 낮아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4입의 경우 가격 대비 성능에서 제품 간 최대차이는 초저부하 5.6배, 저부하 5.3배, 중부하 5.3배, 고부하 6.3배로 컸다. NEO 제품은 가격 대비 성능이 상대적으로 높아 `우수', 듀라셀(디럭스, 울트라), 로케트*, 벡셀(프리미엄, 플래티넘), 에너자이저(맥스, 어드밴스) 등 7개 제품은 상대적으로 낮아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AAA형 건전지도 마찬가지였다. 제품에 따라 가격 대비(100원당) 성능(지속시간)이 최대 7.3배나 차이가 났다. 우선 멀티팩의 경우 가격 대비 성능에서 제품 간 최대차이는 초저부하 6.0배, 저부하 5.8배, 중부하 7.0배, 고부하 5.3배로 컸다. NEO 제품은 가격 대비 성능이 상대적으로 높아 `우수', No Brand, ONLY price 등 2개 제품이 `양호', 듀라셀(디럭스, 울트라), 벡셀(프리미엄, 플래티넘), 에너자이저(맥스, 어드밴스) 등 6개 제품은 상대적으로 낮아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4입의 경우 가격 대비 성능에서 제품 간 최대차이는 초저부하 6.3배, 저부하 6.1배, 중부하 7.3배, 고부하 5.5배로 컸다.  NEO 제품은 가격 대비 성능이 상대적으로 높아 `우수', 듀라셀(디럭스, 울트라), 로케트, 벡셀(프리미엄, 플래티넘), 에너자이저(맥스, 어드밴스) 등 7개 제품은 상대적으로 낮아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PB제품의 경우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했고, 4입(1개당 평균가격)은 멀티팩 보다 1.8배 비쌌다. 멀티팩과 4입 구입 시 모든 사용조건에서 가격 대비 성능이 PB(Private Brand) 제품인 NEO 제품이 ʻ우수ʼ했고, No Brand, ONLY price 등 2개 제품도 멀티팩 구입 시 모든 사용조건에서  ʻ양호ʼ 한 것으로 평가됐다. 4입과 멀티팩을 모두 판매하는 브랜드의 동일 제품(AA형 7개, AAA형 7개)의 1개당 가격을 비교해 본 결과, 4입 제품(250원~1,450원)은 멀티팩 제품(150원~ 858원)보다 최대 2.3배 비쌌으며, 1개당 평균가격은 4입이 1,134원, 멀티팩이 617원으로 4입이 1.8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 두가지를 비교해 볼 때 지속시간(성능)에 비해 가격 대비 성능차이가 훨씬 컸다. 제품 간 성능(지속시간) 차이는 사용조건에 따라 AA형 최대 1.2~1.5배, AAA형 최대 1.1~1.7배에 불과하지만, 가격 대비 성능은 AA형 최대 5.2~6.3배, AAA형 최대 5.3~7.3배로 상대적으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다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제품별로 종합해 보면 NEO(아성다이소 PB) AA형, AAA형 제품은 모든 조건(초저부하·저부하·중부하·고부하)에서 가격 대비 성능이 상대적으로 ʻ우수ʼ했음. AA형 제품의 지속시간은 고부하에서 상대적으로 ʻ우수ʼ했고, 초저부하, 저부하, 중부하에서 ʻ양호ʼ했음. AAA형 제품의 지속시간은 모든 조건에서 상대적으로 ʻ우수ʼ한 것으로 나타났음. 개당 가격은 AA형, AAA형 모두 250원(4입 기준), 150원(멀티팩 기준)으로 가장 저렴했다.

듀라셀(울트라), 에너자이저(맥스, 어드밴스) 등 3개 제품은 AA형에서, 로케트, 벡셀(플래티넘) 등 2개 제품은 AAA형에서 모든 조건에서 지속시간은 상대적으로 ʻ우수ʼ했지만, 개당 가격은 AA형, AAA형 모두 963원~1,450원(4입 기준), 545원~858원(멀티팩 기준)으로 높아서 가격 대비 성능은 상대적으로 낮아 ʻ보통ʼ 수준이었다. 

 No Brand(이마트 PB)는 멀티팩 구입 시 모든 조건에서 가격 대비 성능이 상대적으로 ʻ양호ʼ했음. AA형 제품의 지속시간은 초저부하에서 상대적으로 ʻ우수ʼ했고, 저부하·중부하·고부하에서 ʻ양호ʼ했음. AAA형 제품의 지속시간은 초저부하·저부하·중부하에서 상대적으로 ʻ우수ʼ했고, 고부하에서 ʻ양호ʼ했음. 개당 가격은 AA형, AAA형 모두 219원(멀티팩 기준)으로 저렴한 수준이었다. 

ONLY price(롯데마트 PB)은 멀티팩 구입 시 모든 조건에서 가격 대비 성능이 상대적으로 ʻ양호ʼ했음. AA형 제품의 지속시간은 모든 조건에서 상대적으로 ʻ양호ʼ한 수준이었음. AAA형 제품의 지속시간은 저부하·중부하·고부하에서 상대적으로 ʻ우수ʼ했고, 초저부하에서는 ʻ양호ʼ했음. 개당 가격은 AA형, AAA형 모두 200원(멀티팩 기준)으로 저렴한 수준이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건전지는 가격 대비 성능(지속시간/100원)에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나 가격 대비 성능을 고려한 제품 선택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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