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안정성 향상, 이직률 감소, 일과 생활의 균형 실천, 여성∙고령자∙장애인 고용, 청년∙신규 고용 창출 등 노력 인정받아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 기업 100곳이 선정됐다. 민간기업이 93곳, 공기업이 7곳이다.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은 고용노동부에서 민간기업과 공기업을 대상으로 일자리를 늘리거나 일자리의 질을 선도적으로 개선하는 노력을 인정하고 격려하고자 마련된 제도로 올 해 첫 시행됐다. 으뜸기업으로 선정된 100대 기업들은 고용안정성 향상과 이직률 감소, 일과 생활의 균형 실천, 여성∙고령자∙장애인 고용, 청년∙신규 고용 창출 등에 노력을 기울인 것을 인정받아 선정됐다.
28일 고용부 및 업계에 따르면, 일자리 으뜸 기업 100곳은 ▲기흥모터스▲스테츠칩팩코리아▲LG화학▲YG엔터테인먼트▲글로벌스탠다드 테크놀로지▲동신툴피아▲메가젠임플란트▲메디톡스▲뷰웍스▲심화플라스틱▲선일일렉콤▲세코닉스▲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CJ오쇼핑▲아스템즈▲아이에스시▲에스엘테크▲에스엠세이프▲에스피씨지에프에스▲에프앤디넷▲여행박사▲와이지-원▲우아한형제들▲웅진씽크빅▲원익큐엔씨▲이글루시큐리티▲이지미디어▲자연세상▲제이솔루션▲창신INC▲케이티서비스북부▲코리아세븐▲코스메카코리아▲현대백화점▲휴넷▲휴먼코리아▲SK매직▲SK셀트론▲SK이노베이션▲SK하이닉스▲강남병원▲나이프코리아▲대보정보통신▲대신정보통신▲더블유스코프코리아▲도쿄일렉트론코리아▲동원시스템즈▲롯데손해보험▲롯데칠성음료▲린병원▲바디텍미드▲방병원▲삼홍기계▲솔브레인▲스코아▲스테코▲신한다이아몬드공업▲씨엔에스▲CJ제일제당▲아성크린후로텍▲아이원스▲에스엘▲에쓰푸드▲에이원엔지니어링코리아▲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엘앤피코스메틱▲와이케이스틸▲워크재활의학과병원▲유니셈▲이스타항공▲이케아코리아▲조앙국제종합물류▲바디프랜드▲에이피알▲파라다이세가사미▲필옵틱스▲앰앰아이▲참조은병원▲참좋은여행▲케이씨환경서비스▲코웨이▲티이코에이엠피▲탑손해사정▲테크빌교육▲트라이텍▲페어차일드코리아▲한국유미코아신소재▲한국콜마▲한국플랜트서비스▲한화큐셀코리아▲핸즈식스▲현대다이모스 등 민간기업 93곳이다.
공기업은 ▲달성군 시설관리공단▲인천항만공사▲주택도시보증공사▲한국감정원▲한국남부발전▲한국서부발전▲한국토지주택공사 등 7곳이다.
이번에 선정된 민간기업 93곳은 지난해 5월부터 올 4월까지 1만3602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한 곳당 평균 146명을 채용한 셈으로 우리나라 30인 이상 기업이 같은 기간 동안 평균 2.3명을 고용한 데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일자리 으뜸기업의 일자리 질도 우수했다. 으뜸기업의 이직률과 기간제 사용 비율은 각각 2.6%, 6.7%로 30인 이상 전체 기업이 4.3%, 23.5%인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낮은 수치다.
일자리 으뜸 기업 주요 사례를 보면, 이케아 코리아는 지난해 약 700여 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했으며, 이 중 여성의 비율은 58.7%에 달한다. 더불어 주당 40시간 근무 외에도 주 16/20/25/28/32 시간의 다섯 가지 시간 선택제 근무, 직장 내 어린이집 ‘다기스(DAGIS)’ 운영, 남성 직원에게 30일의 유급 배우자 출산휴가를 제공하는 등 직원들이 일과 생활의 균형을 적극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연령대의 직원들과 일하고자 정년 나이를 65세로 연장했다.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이케아의 ‘많은 사람들을 위한 더 좋은 생활을 만든다’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에는 이케아의 직원들을 위한 노력도 포함된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더 좋은 생활을 위해 다양한 라이프 사이클을 반영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올바른 일 가정 양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약 200명을 채용한 데 이어, 올해도 400명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어 지난 2010년 5명으로 시작한 회사의 구성원 수는 올해 1000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아한형제들은 이외에도 2015년 1월 ‘주 4.5일 근무제’에 이어 2017년 초에는 ‘주 35시간 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임금 삭감 없는 근로시간 단축을 선제적으로 시행하고도 해당 기간 동안 매년 전년 대비 7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임신 기간 중 하루 2시간 임금 감소 없는 노동 시간 단축, 남성 노동자에게도 2주간의 출산 휴가를 부여하는 등의 제도도 운영 중에 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디지털 경제가 본격화함에 따라 일자리 창출 및 국가 경제에 대한 기여 측면에서 전통 산업보다 ICT 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우아한형제들에서도 IT 기업으로서 개발자 등 다양한 직군에 걸쳐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창출해 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CJ오쇼핑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남녀고용 평등, 각종 인사제도 개선 및 업무환경 개선 부분에 대해 공로를 인정받았다. 여성 임직원의 비율이 50%가 넘는 CJ오쇼핑은 지속적인 고용창출과 일·생활 균형을 위한 적극적인 제도 개선, 그리고 임직원들을 위한 복리 혜택을 꾸준히 늘려왔으며 파견직 및 계약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고용의 질을 높이는 데 노력해 왔다.
또한 지난 해부터는 유연한 근무 환경 조성과 업무 몰입을 위한 효율성 및 생산성 제고를 위해 출근시간을 08시부터 10시까지 30분 단위로 선택할 수 있는 ‘시차 출퇴근제’를 전 임직원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정해진 시간에 업무에 집중하고 정시퇴근을 정착시키기 위해 시차 출퇴근제에 맞춰 설정된 퇴근시간에 PC가 강제 종료되는 ‘PC-OFF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CJ오쇼핑은 이 외에도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제도, 배우자 출산휴가, 초등학교 입학에 맞춰 최대 4주까지 이용 가능한 ‘자녀입학 돌봄휴가 제도’, 매 근속 5년마다 최대 4주 간 사용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챌린지(Creative Challenge)’, 신임 과장 승진자 전원이 참여하는 해외 사업장 체험 프로그램 ‘글로벌 봐야지(Global Voyage)’ 등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태균 CJ오쇼핑 인사담당 부장은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근무환경 구축은 임직원들의 만족도 향상 뿐 아니라 업무 몰입을 통한 성과 창출에도 효과적”이라며 “앞으로도 임직원이 만족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기흥모터스는 미취학 자녀가 있는 여성노동자에게 금요일 4시간 단축근무, 초등학교 입학 자녀가 있는 여성노동자에게 2개월 특별휴가 등을 부여했다. 기흥모터스는 여성 임원들이 출산 및 육아를 거치며 느낀 어려움을 토대로 ‘임신-출산-육아’ 단계별 복지를 마련해 지난 2013년부터 시행해 오는 등 건강한 일자리 만들기에 앞장서 오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월 파견․도급 직무 중 회원상담실 등 12개 직무의 609명을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했고 아이에스시는 3년간 총 75명의 생산제조 계약사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한화큐셀코리아는 노사합의를 통해 기존 3조3교대 근무를 지난 4월부터 4조3교대로 전격 개편했다. 이를 통해 실 노동시간을 주 56시간에서 42시간으로 단축하고, 주 휴일도 1일에서 2일로 증가했다. 이 같은 교대제 개편으로 창출된 일자리에 500여명의 지역인재를 신규 채용했다.
이와 관련 고용부 관계자는 “선정된 일자리 으뜸기업에는 신용평가와 금리 우대, 세무조사 유예 등 150여개의 행·재정적 인센티브가 1~3년간 제공될 예정”이라며 “매년 좋은 일자리를 많이 늘린 기업을 발굴해 으뜸기업으로 선정하고, 관련 지원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