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국내 최대 짝퉁골프의류 제조·유통업자 검거...전국 33개 일명 ‘위탁판매 방식’ 수법

128억원 상당의 짝퉁 골프 의류를 제조·유통한 업자가 붙잡혔다.(사진: 서울시민생사법경찰단 제공)
128억원 상당의 짝퉁 골프 의류를 제조·유통한 업자가 붙잡혔다.(사진: 서울시민생사법경찰단 제공)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128억원 상당의 짝퉁 골프 의류를 제조·유통한 업자가 붙잡혔다.

14일 서툴시 민생사법경찰단은 국내 유통되는 짝퉁 골프의류의 80%를 제조·유통한다고 알려진 업체에 대한 첩보를 입수, 작업장과 물류창고 등을 압수수색해 업주 A(42)를 입건 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에 따르면,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 A씨의 수법을 보니 A씨는 중국에서 생산한 위조품을 카카오스토리, 밴드 등 온라인을 통해 전국 33개 업체에 일명 위탁판매 방식으로 유통시켜온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 C가 중간업자 B가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에 올라온 위조품 사진을 보고 B에게 주문결제하면, BA에게 대금을 지불하고 카카오스토리, 밴드를 통해 그 주문내용을 전달한다. 피의자인 AB가 알려준 주문내용대로 C의 주소로 주문 상품을 배송한다. AB는 카카오스토리, 밴드를 통해 소개를 통해서만 친구추가 하는 폐쇄적 구조 하에서 서로의 실명이나 전화번호 없이도 거래해오는 등 치밀함도 보였다. A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그동안 그동안 확인된 거래액만 14억 원(정품추정가 106억원)에 달했다. 또한 압수된 위조품 수량은 8,396(정품추정가 22억 원)이었다.

또한 A씨는 중국산 위조 신발에 “Made In Korea” 라벨을 부착, 중국산 벨트에는 “Made In Japan” 각인을 하여 대외무역법상 원산지 표시 위반 행위와 판매상품을 정로스’(일명 정품 로스흠집 상품)로 속여팔기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는 유령법인 대포계좌, 대포폰을 이용하며 가짜주소를 반품 주소로 세우는 등 치밀하게 당국의 추적을 피하려고 꼼수를 부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승대 민생사법경찰단장은 브랜드 상표 위조는 상거래 질서를 저하시켜 소상공인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건전한 국내 관련 산업 발전과 국가 대외신인도를 악화시키는 불법 행위이다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그동안의 수사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첩보활동과 수사를 통해 중간업자, 위탁판매업체까지 수사를 확대해 위법행위를 근절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상표법 위반행위를 본격 단속한 2012년 이래 상표법 위반사범 773명을 형사입건했으며, 125046(정품추정가 439억 원 상당)의 위조상품을 압수하여 폐기처분했다.

현재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에서는 상표 도용, 원산지 위반, 불법 다단계, 대부업, 식품, 보건, 환경 등 12개 수사 분야에 대한 결정적 증거와 함께 범죄행위를 신고제보하여 공익증진을 가져 올 경우 서울특별시 공익제보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최대 2억 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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