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일부터 총중량 3.5t 이상의 디젤 차량 유로 6 적용…올해 생산차 사자 주문 이어져

▲ 내년 1월 1일부터 총중량 3.5t 이상의 디젤 차량에 대해 '유로6'가 적용되는 대기환경보전법이 시행됨에 따라 상용차 가격이 1000만원 정도 올라갈 전망이다.(사진설명: 현대자동차 마이티 사진출처: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캡처)

[컨슈머와이드-최진철 기자] 내년부터 상용차 가격이 1000만원 오른다. 환경부의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유로6'가 적용되기 때문인데 이를 위해 추가로 사용되는 부품값 만큼 오르는 것이다.

내년 1월 1일부터 총중량 3.5t 이상의 디젤 차량에 대해 '유로6'가 적용되는 대기환경보전법이 시행된다. 단 1t 트럭인 현대차의 포터와 기아차의 봉고트럭은 오는 2016년 9월부터 적용된다.

따라서 내년 1월 1일부터 총중량 3.5t 이상의 디젤 차량은 현 규제보다 50%, 질소산화물(NOx)은 80% 이상 줄여야 한다. 또한 질소산화물 배출 허용량 역시 2.0g/kWh(킬로와트시)에서 0.4g/kWh 이하로 낮아지고, 미세먼지는 0.02g/kWh 이하에서 0.01g/kWh 이하로 강화된 기준을 맞춰야 한다. 만약 유로6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내년부터 국내에서 생산되는 차량과 해외에서 들어오는 수입차는 판매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자동차 업체들은 이 기준을 맞추기 위해 신규 차량에 SCR(선택적 촉매 저감장치), DPF(디젤 분진 필터) 등을 장착에 나섰다. 문제는 이 부품 가격이 1000만원 정도 하는 것이다. 그만큼 신차 가격이 오르는 것이다. 현재 중형화물차로 인기가 높은 마이티 2.5t은 3천720만∼3천770만원에서 내년부터는 4000만원 후반대가 된다.

여기에 유로6를 적용받는 차량은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요소수소를 지속적으로 보충해 줘야 하는데 유지비만 매년 100만원 이상 들어가게 된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신차가격이 오르기 전에 차량 구매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지난달 2.5t 이상 모델 대형 트럭 계약 대수는 3590대로, 작년 동기 대비71% (2099대)급증했다”며 “지금도 트럭을 구매하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아마도 유로 6 적용을 받지 않은 차량을 구매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유로5가 적용된 차량을 구매하면 올해 생산된 차량에 한해 판매 유예 기간이 부여되기 때문에 재고가 있다면 내년부터 180일 사이에 올해 생산된 차량 구매가 대대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보다 먼저 유로6를 적용한 유럽에서 대형 트럭 가격은 평균 1600만∼1700만원 가량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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