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GB 소진 위해 이통사 물량조절 의혹도

 

[컨슈머와이드-민형기 기자] 아이폰 6 대란 이후 아이폰 6 64GB와 128GB를 구매하기가 어렵다. 물량이 확보되지 않아 많게는 한달 가까이 기다려야 되는 실정이다.

아이폰 6 대란은 각 이통사가 이미 구매해 보유 중이던 16GB를 재고로 만들지 않고 처분하기 위해 벌인 무리한 마케팅이었음도 불구하고 아직 소진해야 할 물량이 남아 있는 상태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64나 128GB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이통사에 단말기가 확보되어 있지 못해 즉시 개통이 어렵고, 예약 주문을 걸어도 KT의 경우는 예약자 수자만 300명을 넘어 대략 한달 최소 3주 이상의 시간이 지나야 단말기를 받게 될 전망이다.

SK 텔레콤 역시 상황이 만만치 않다. KT보다는 조금 낫다고 하지만 역시 약 2주 정도의 예약 후 대기 시간이 필요하고, 가장 나은 사정인 LG유플러스의 경우도 일주일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같은 단말기 적체 현상은 애플에서 보는 한국 시장의 크기가 다른 이웃 나라인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형편없이 작고, 그래서 그에 대한 단말기 배정의 우선권이 없다는 문제이고, 앞서 언급한 이통사의 사전 구매 품목인 아이폰 6 16GB의 소진을 촉진하기 위한 이통사들의 전랙도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아이폰6 64GB와 128GB에 사용된 트리플레벨셀(TLC) 방식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관련 결함 문제가 계속 불거지면서 애플 본사 차원에서 물량 공급에 차질이 있다는 분석도 전해지고 있다.

덕분에 연말 연시 선물로 아이폰 6를 기대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 되어 가고 있다. 지금 주문해도 해를 넘겨서나 단말기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