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Q3등 3개 차종 1만 6215대 리콜 최종 승인

▲ 환경부가 이미 승인된 12개 차종 11만대를 제외한 Q3등 3개 차종 1만 6215대에 대한 아우디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차량 결함시정계획을 승인했다. (사진: 환경부)

[컨슈머와이드-최진철 기자] 2년 6개월만에 폭스바겐 배출가스조작 사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환경부가 이미 승인된 12개 차종 11만대를 제외한 Q3등 3개 차종 1만 6215대에 대한 아우디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차량 결함시정계획을 승인했다. 이로써 아우디폭스바겐(주) 배출가스 조작차량에 대한 리콜 승인이 모두 끝났다.

28일 환경부에 따르면, 마지막 리콜 승인 대상은 Q3, Q5, 골프 1.6 등 3개 차종 1만 6215대다. 이들 차량은 지난 2015년 11월 26일 배출가스 조작으로 인증취소(판매정지), 과징금(141억 원), 리콜 명령을 받은 15개 차종 12만 5,515대에 포함된 차종이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해 1월 12일 티구안 20TDI 등 3개 차종 2만7010대, 동년 8월 30일 A4 CC 등 9개 차종 8만2290대에 대한 리콜을 승인한바 있다.

이번에 최종 리콜이 승인된 3개 차종은 일부조건에서의 질소산화물 과다배출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추가 차량을 선정하여 리콜계획을 검증·보완하는 과정에서 다소 시일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이번 3개 차종의 경우 불법 소프트웨어 제거와 ‘배출가스재순환장치’ 가동률 증가에 따라 리콜 대상 차량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실내시험에서 최대 87.5% 감소했고, 도로주행에서 한국과 유럽의 권고기준을 만족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불법 소프트웨어 제거 이후에도 가속능력, 등판능력, 연비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환경부는 강조했다.

3개 차종에 대한 리콜승인이 됨에 따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기존승인차종과 동일하게 18개월 동안 85% 이상의 리콜 이행률을 달성해야 한다.

문제는 기존 리콜에 대한 이행률 저조다. 지난해 1월 승인된 3개 차종에 대한 리콜이행률은 58%밖에 되지 않고 있다. 리콜 대상 대수가 2만7000대 였지만 이행대수는 고작 1만5000대 수준이다. 2차 리콜승인 9개 차종은 더 저조하다. 8만2000대에 대한 리콜이 진행되야 하는데 26일까지 진행된 리콜대수는 3만5000대, 43% 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아우디폭스바겐측은 차량 픽업·배달, 교통비 제공, 콜센터 운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분기별 실적을 분석하여 리콜이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에는 추가적인 보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향후 리콜에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임의설정 판정 및 시정 매뉴얼을 마련하고 리콜 계획 제출 및 이행시한설정, 리콜 소비자 안내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제작사 책임 명문화 등의 제도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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