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동종업계보다 높은 영업이익률 유지하려고 가격 인상”

▲ 맘스터치 가격 인상을 놓고 소비자단체들이 근거 없는 가격 인상이라고 쓴소리를 냈다.(사진 출처: 한국소비자단체 협의회)

[컨슈머와이드-지세현 기자] 맘스터치 가격 인상을 놓고 소비자단체들이 쓴소리를 냈다. 근거 없는 가격 인상을 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22일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는 버거제품 18종의 판매가격을 200원씩, 대표 제품인 싸이버거는 단품 기준 최소 5.1%에서 최대 7.1%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당시 이 업체는 임차료, 원재료 등의 상승을 고려해야 한다는 가맹사업주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그런데 한국소비자단체연합회가 원재료인 계육 출고 가격, 임대료 분석과 2014년에서 2016년까지 3년간의 재무제표에 나타난 매출원가, 매출액, 영업이익 등을 통하여 맘스터치 제품 가격 인상 적정성 분석한 결과 근거없는 가격인상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맘스터치는 133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국내 1위 패스트푸드 롯데리아 뒤를 바짝 쫓아 지난 2016년 1001호점에 이어 2017년 12월 1100호점을 넘어서 성장성, 안정성, 수익성 면에서 상승세를 타면서 서울, 경기 지역에 많은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재무제표를 분석를 통해 맘스터치 재무 상태를 확인해 보니 매출액 대비 원재료 비중은 3년 동안 0.22%p 소폭 증가했고, 원재료 비중은 같은 기간 동안 0.65%p 증가했다. 최근 3년 영업이익률은 평균 7.7%대로 동종업계 영업이익률인 4~5%대 보다 높게 나타났다. 2017년 1분기~3분기 계육 출고가격 및 맘스터치가 공시한 원재료 가격변동추이를 보니 3분기부터 원재료 가격이 점차 하락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회사 영업이익률 또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맘스터치 가격인상 요인인 가맹점주 임차료 증가 및 회사의 원재료 부담분 증가가 있다 손치더라도 가맹점수 증가에 따라 매출액은 계속 증가하고 있어 동종업계보다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려고 가맹점주와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한 것으로 보여진다는 것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측의 주장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은 맘스터치가 동종업계 가격인상에 편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맘스터치는 타 브랜드와 달리 차별화된 가성비 높은 햄버거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이번 롯데리아 5.9%, KFC 5.9%, 서브웨이 6.8%, 맥도날드 4%, 버거킹 1.6% 등 햄버거업계의 가격 인상에 편승해 소비자의 부담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 소비자의 부담만을 가중시키면서 근거 없는 가격 인상을 계속해 나가는 기업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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