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경우 국적항공기 지연율 전년 대비 0.7% 증가... 유럽‧중국 노선 가장 지연율 높아

▲ 지난해 국적 항공기의 지연율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최진철 기자] 지난해 국적 항공기의 지연율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3년 이후 처음 감소세다. 또한 지난 해 항공교통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1억 936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 국토교통부(국토부)가 발간한 2017년 항공교통서비스 보고서에 따르면, 국적 항공기의 지연율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국내선 지연율(12.0%)은 국내선 운송실적 증가(4.8%)에도 불구하고 김포-제주 노선 스케줄 조정, 승객하기‧정비 등을 위한 지상체류시간 확대 편성, 대형기 대체 투입을 통한 감편 등으로 전년 대비 6.6%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선을 운항하는 7개 국적 항공사의 국내선 지연율은 모두 2016년 대비 감소 추세를 보였다. 대한항공이 10.1%로 가장 낮은 반면 진에어가 15.7%로 가장 높았다. 진에어의 지연율은 전년 대비 11.3%p 감소하여 가장 큰 개선 폭을 보였으나, 김포-제주 및 김해-제주 등 혼잡 노선 운항이 많아 지연율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국적사의 국제선 지연율(5.9%)은 국제선 운송실적 증가(5.4%)로 인한 공항‧항로 혼잡 및 선행편 지연으로 인한 연결지연이 많아지면서 전년 대비 0.7%p 증가했다. 8개 국적 항공사의 평균 지연율은 5.9%, 국내 취항 중인 외국적 항공사는 6.5%로 국적 항공사의 지연율이 다소 낮았다.

취항노선별로 보면, 혼잡한 중국 상공의 항로를 이용해야 하는 유럽‧중국 노선의 지연율이 각각 10.2%, 7.4%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인천-동남아행 항로도 붐비고 있어 해당 항로를 이용하는 동남아‧서남아 노선도 지연율이 높았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국토부는 유럽‧중국행 및 동남아행 항공로를 복선화하는 방안을 중국 등과 협의 중이다.

항공사별로 보면, 유럽‧서남아 등 혼잡 노선에 취항하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지연율이 상승한 반면, 일본‧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이 많은 저비용항공사들은 지연율이 감소했다.

공항별로 보면, 제주공항(△8.3%p), 김포공항(△5.2%p), 김해공항(△2.0%p) 등 인천공항을 제외한 주요 공항들의 지연율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공항은 김포-제주, 김해-제주 등 혼잡노선을 반복적으로 오가는 항공기가 많아 선행편 지연 시 연결 지연(95.2%)이 많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었다. 제주공항에서 시작된 연결 지연은 타 공항의 지연율 증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항률을 보면 지난해에는 제주 등 국내공항 악기상으로 인한 대규모 결항 사태가 2016년에 비해 적어 국내선 결항률은 0.45%(전년 대비 1.12%p 감소), 국제선 결항률은 0.14%(0.08% 감소)를 기록했다. 외국적항공사의 결항률은 0.25%로 국적사 평균(0.09%)보다 3배 가량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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