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매출 21.11조원, 영업이익 10.9조원...2017년 연간 매출 239.58조원, 영업이익 53.65조원 기록

▲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 삼성전자 사옥 전경/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민형기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메모리 시황 호조 지속과 플렉서블 OLED 패널 판매 확대로 매출이 증가한데다 반도체 사업 수익성이 대폭 개선돼 영업이익이 늘었다.

31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보면 , 연결 기준으로 매출 21.11조원, 영업이익 10.9조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사상 최대 실적이다. 2017년 전체로는 매출 239.58조원과 영업이익 53.65조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4분기 실적을 구체적으로 보면, 우선 4분기 매출은 메모리 시황 호조 지속과 플렉서블 OLED 패널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4%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반도체 사업 수익성이 대폭 개선돼 전년 동기 대비 5.9조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율도 23%를 기록했다. 부품 사업은 메모리 가격 강세 지속과 플렉서블 OLED 공급 확대로 실적이 증가했다. 세트 사업은 무선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대비 실적이 개선됐으나, 스마트폰 판매량은 중저가 중심으로 감소했다. CE사업 중 TV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는 확대됐으나 시장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감소했고, 가전은 플렉스워시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이 늘었다.

사업별로 보면, 4분기 반도체 사업은 매출 21.11조원, 영업이익 10.9조원을 기록했다.4분기 낸드 시장은 모바일 제품의 고용량화와 서버용 SSD의 성장세에 따라 전반적인 수요 강세가 지속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 평택 반도체 라인에서 64단 3D V낸드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D램 시장은 클라우드 서비스와 신규 데이터센터 확대, 플래그십 모바일 신제품 출시 등에 따라 수요가 증가했으며, 삼성전자는 1X나노 제품 공급 확대를 바탕으로 고용량 서버 DRAM, LPDDR4x 등 차별화 제품으로 시장에 적극 대응해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을 지속했다.

시스템LSI 사업은 4분기에 OLED DDI 공급은 지속 증가했으나,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AP와 이미지센서 수요가 감소해 전분기 대비 실적은 감소했다. 파운드리 사업은 4분기 비수기로 인한 주요 거래선용 제품의 판매 둔화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4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11.18조원, 영업이익 1.41조원을 기록했다. LCD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와 패널 가격 하락으로 인해 이익이 감소했으나, OLED 부문의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패널 공급 확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4분기 IM부문은 매출 25.47조원, 영업이익 2.42조원을 기록했다. 무선 사업은 중저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감소한 가운데, 노트8 등 플래그십 제품 판매는 증가했으나, 성수기 마케팅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4분기 CE 부문은 매출 12.72조원, 영업이익 0.51조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초대형·Q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은 개선됐으나, 중저가 라인업 축소 등 라인업 재편과 시장 수요 감소 영향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은 소폭 감소했다.

4분기 생활가전 사업은 북미와 구주 등 선진시장 수요 증가 속에 플렉스워시 세탁기, 듀얼오븐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성장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는 메모리 수급의 견조세가 지속되는 등 부품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트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차별화 등 수익성 확보에 주력해 견조한 실적 유지에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분기는 비수기로 인한 수요 감소와 환율 변동에 따른 부정적 환영향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부품 사업의 경우, 메모리는 데이터센터 서버용 D램의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나, D램을 생산하는 11라인 일부를 이미지센서 라인으로 전환해 출하량은 감소될 전망된다”며 “또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시장 비수기로 인한 수요 감소 가능성이 있어 OLED 수익성이 약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덧붙여 “세트 사업은 무선의 경우, 갤럭시 S9 출시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CE 사업은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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