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간선도로’ , ‘이동 중’ 발생...눈길, 빙판길 피하고 장갑끼고 이동해야

▲ 질병관리본부가 겨울철을 맞아 어르신들이 미끄러져 넘어지는 낙상사고 예방을 위해 준수사항과 대처방법을 안내했다.(사진: 질병관리본부)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겨울철은 낙상사고가 발생하는 계절이다. 이에 질병관리본부가 겨울철을 맞아 어르신들이 미끄러져 넘어지는 낙상사고 예방을 위해 준수사항과 대처방법을 안내했다.
 
1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낙상으로 입원하는 환자는 약 28만4000명으로 2011년에 비해  16% 증가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에서는 2015년 약 12만4000명으로 2011년에 비해 32% 증가했다. 특히 연령이 증가할수록 낙상 입원율(인구 10만 명당)은 증가했다.  60~69세 연령군 이후부터는 급격히 증가하여 80세 이상에서는 60대보다 약 4배 많았다.
 
65세 이상 노인에서의 낙상현황을 보니 2015년 낙상 입원환자중 여자가 74%를 차지하며, 인구 10만 명당 낙상입원율은 여자가 2배 많았다. 낙상으로 입원하는 분율이 가장 높은 계절은 겨울이며, 다른 계절에 비해 11%p 높게 나타났다. 
 
낙상은 계절과 무관하게 ‘주거지’에서, ‘일상생활 중’에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겨울에는 ‘길‧간선도로’에서의 발생과 ‘이동 중’ 발생이 증가했다. 
입원 기간은 65세 이상 입원환자 중 절반이 2주 넘게 입원했다. 낙상으로 인한 주요 손상부위는 남자는 외상성뇌손상, 여자는 고관절골절이 가장 많았다. 손상부위에 따른 입원일수는 남녀 모두 고관절골절에서 가장 많았다. 
 
그렇다면 낙상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없을까. 낙상사고 예방을 위한 준수사항으로는  ▲길을 나서기 전에 물, 눈, 얼음 등을 확인하고, 눈길, 빙판길을 이용하지 말 것 ▲엘리베이터가 있는 건물이라면, 계단보다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것 ▲ 경사진 도로, 보도블럭이 튀어나온 불규칙한 지면 도로 등은 우회해 이용할 것 ▲ 가급적 장갑을 끼도록 하여,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활동할 것 등이다.
 
만약 넘어졌다면  일어날 수 있을 때는 먼저 호흡을 가다듬고 다친 곳이 없는지 살펴본 후에 일어나도록 한다.  일어날 수 없을 때는 119에 연락하거나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도록 한다.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기본 안전수칙은 ▲칙적인 운동으로 근육의 힘을 기르고 균형감각을 키울 것 ▲매년 시력 검사를 하고, 잘 보이지 않을 때는 시력 조절에 적합한 안경 등을 착용할 것 ▲ 화장실이나 주방의 물기 제거, 환한 조명을 설치하는 등 집안 환경을 안전하게 만들 것 ▲어지러움이나 두통을 유발하는 약을 복용하는지 확인하고, 이러한 약을 복용한다면 일어나거나 걸을 때 더 조심할 것 등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넘어져 다치는 경우에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고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며 “집안이나 길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특히 어르신들은 겨울철 외출 시에도 조심하실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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