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네이버의 투자 신사업을 위한 순수 투자..타 업체와도 AI음성인식 서비스 참여길 활짝

▲ 배달의 민족이 네이버로부터 350억원 투자를 받았다.(사진:배달의민족)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배달의 민족이 네이버로부터 350억원 투자를 받았다. 투자에 따른 지분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네이버가 투자를 통해 획득한 지분으로 경영권에 참여 등은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네이버가 배달의 민족에 투자한 것은 순수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과 소상공인 지원 분야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14년 골드만삭스로부터 400억 원, 지난해아시아 최대 투자펀드 힐하우스캐피탈로부터 570억 원 등 대규모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지난 29일 배달의민족을 운영중인 우아한형제들은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네이버로부터 35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30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신주인수방식이다. 앞서 밝힌 것과 같이 네이버가 투자로 획득한 지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또한 네이버는 이번 투자를 통해 경영권 참여는 하지 않는다. 

이번 투자유치로 네이버와 우아한형제들은 더욱 긴밀한 관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양사가 진행해온 ‘푸드테크(food-tech)’ 분야 음성인식 비서 기능이 더욱 속도를 내게됐다. 그동안 배달의민족은 ‘네이버 클로바’의 파트너로 활약해 왔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미 지난 해부터 네이버의 ‘아미카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으며, 그 연장선상에서 양사 간 음식 주문 및 배달 관련 분야 협력 작업을 꾸준히 진척해 왔다.

그렇다면 우아한형제들은 네이버 외에 타사와 AI 음성인식 서비스 제공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일까. 우아한형제들측은 이번 네이버 투자와 상관없이 AI 음성인식 서비스 제공을 할 계획임을 밝혔다. 네이버 경쟁사인 카카오와도 서비스를 위해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말부터 카카오측과 배달음식 관련 AI 음성 서비스에 대해 논의를 해 온상태다. 

네이버 측은 “인공지능 비서, 스피커 등 이용자 경험에서 음식 배달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로 글로벌 IT 기업들도 적극 투자 중인 분야”라며 “네이버의 미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과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네이버에서도 음식점과 연계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온 만큼, 배달의민족과의 협력을 통해 추후 자영업자 분들이 추가적인 부담 없이 사업에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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