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그룹 매출·영업이익 전년 比 14.2%, 39.7% 감소...아모레퍼시픽 영업이익 30.4%, 이니스프리 영업이익 41.4%, 에뛰드 75.7% 감소

▲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3분기 실적은 매출 1조3187억원, 영업이익 1324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14.2%, 39.7% 감소했다. (사진: 아모레퍼시픽 그룹 및 계열사 3분기 실적표/ 아모레퍼시픽 그룹)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中사드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올 3분기 매출이 전분기에 이어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분기 연속 역신장했다.   LG생활건강이 각분기별 역대 최고의 실적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30일 아모레퍼시픽 그룹이 공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1조3187억원, 영업이익 1324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14.2%, 39.7% 감소했다.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역신장했다. 누적매출은  8.7% 감소한 4조 6,870억원, 영업이익은 32.4% 감소한 6,412억원을 기록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우선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 매출 3조 9839억원, 영업이익 5195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보다 무려 30.4%나 줄어들었다. 매출의 경우 해외사업에서는 성장했지만 국내사업에서 역신장했다. 영업이익은 국내외에서 모두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우선 3분기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매출 2조 7001억원, 영업이익 38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8%, 36.5% 감소했다. 국내 사업은 관광객 감소에 따른 면세 채널 및 주요 관광 상권의 부진으로 매출이 역성장했으며, 매출 하락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 증가가 성장세 발목을 잡았다. 

아모레퍼시픽 해외사업은 매출 1조 3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성장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533억원으로 12.7% 감소했다.  해외사업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점진적인 회복세가 나타났고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의 글로벌 사업 확대를 지속했다. 아시아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1% 성장한 1조 2,471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북미 사업은 유통 포트폴리오 재정비 영향으로 매출이 13.1% 감소했다. 유럽 사업 역시 롤리타 렘피카 브랜드 라이선스 종료에 따라 매출이 38.6% 감소했다.
      
설화수는 프랑스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에 한국 화장품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입점하며 유럽 화장품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니스프리는 3분기 매출 4930억원, 영업이익 8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6%, 41.4% 감소했다. 이니스프리는 관광객 유입 감소로 면세 채널 및 관광 상권 매장의 매출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에뛰드는 상황이 더 안좋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한 2013억원을 기록했다. 그런데 영업이익이 무려 75.7% 감소한 76억원에 그쳤다. 에뛰드 역시 면세 채널 및 관광 상권 로드샵 매출 부진이 지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에스쁘아만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에스쁘아는 3분기 온라인 및 면세 채널 판매 확대로 매출이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21.5% 성장한 325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에스트라와 아모스프로페셔널은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에스트라는 이너뷰티 제품 및 메디컬 뷰티 브랜드(아토베리어 등)의 판매 확대로 매출이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8.7% 성장한 893억원, 영업이익은 11.3% 증가한 43억원을 기록했다.   대표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 성장을 유지한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8.3% 성장한 669억원, 영업이익 7.2% 증가한 162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피식 그룹측은 “관광객 유입 감소 영향으로 주요 뷰티 계열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신장했다”며 “국내 내수 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한 상품 및 유통 포트폴리오 강화, 글로벌 사업 다각화 등으로 신성장 동력을 모색하여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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