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일 적용 뉴 개인정보취급 방침 공고…불량 이용 기록 정의 포함

▲ 아모레퍼시픽몰을 운영하는 아모레퍼시픽이 개인정보취급 방침 중 맥 어드레스 수집을 철회했다.(사진출처: 아모레퍼시픽 몰 캡처)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아모레퍼시픽몰의 개인정보취급 방침 변경 논란과 관련, 아모레퍼시픽이 회원에게 백기를 들었다. 논란이 됐던 맥 어드레스(MAC Address) 수집을 철회하는 한편, 불량 이용 기록의 정의를 명확히 한 새로운 개인정보 취급 방침을 공지했다. 이는 본지가 취재를 시작한지 2일, 이와 관련된 내용을 보도한지 하루 만에 일이다. 앞서 28일 본지는 ‘아모레퍼시픽몰 돌연 개인정보취급 방침 변경 논란’이라는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8일 이 같은 변경을 담은 새로운 개인정보취급 방침을 재 공지함과 동시에 문제가 됐던 지난 23일자 개인정보취급 방침 변경 공지에 대한 사과문을 올렸다. 아모레퍼시픽은  23일 공지되었던 변경안 내용 중 MAC Address의 경우, 자사 쇼핑몰에서의 결제사기 방지 등 보안강화 목적으로 도입될 예정이었으나, MAC Address 수집에 대한 고객님들의 우려와 불안감을 해소해 드리기 위해 도입하지 않는 것으로 정책을 변경했다며 잦은 정책 변경으로 인해 잠시나마 고객님께 혼란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불량 이용 기록'이란 사전에 안내된 멤버십 정책, 웹사이트 이용방법, 게시판 운영 목적 등에 반하는 이용 기록, 비정상적인 접근(해킹 시도 등)에 관한 기록 등을 의미한다고 정의도 함께 밝혔다. 앞서 27일에는 맥 어드레스 수집을 포기하겠다는 공지를 올렸다. 이는 본지가 아모레피시픽에 대한 취재 및 보도로 인한 결과다.

이와 관련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고객의 정보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보안 관련부서가 맥 어드레스 수집을 하려고 했던 것”이라며 “이러한 파장이 일어날 줄 몰랐다. 컨슈머와이드 취재 이후 내부 회의를 거쳐 이 같이 철회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회원들 및 컨슈머와이드가 주장하는 불량이용 기록 수집 강화는 절대 아니었다”며 “회원들이 원하지 않는 것을 굳이 할 필요가 없어 맥 어드레스 수집을 철회하게 됐다. 앞으로도 절대 맥 어드레스 수집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불량 이용 기록 중 불량 이용에 대한 정의가 없어 회원들의 쓴소리가 아모레퍼시픽의 자의적 해석으로 인해 불량회원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불량 이용의 수집은 네이버, 11번가 등 대부분의 대형 사이트에서 통상적으로 삽입하는 문구라서 넣은 것”이라며 “이 역시 내부회의를 거쳐 정의를 명확하게 한 뒤 공지를 통해 회원들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불량 이용 기록에 대한 정의 외의 고객의 행동에 대해 자의적 해석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벌어졌던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내달 1일 변경될 개인정보취급방침에 대한 회원들의 오해가 불거졌다”며 “절대 그 일로 인해 변경을 하고자 했던 것이 아니다. 오해는 풀고 잘못은 바로 잡아야 한다. 때문에 고객들이 문제라고 지적한 부분을 반영해 수정했다. 앞으로도 고객의 말에 귀 기울이는 아모레퍼시픽이 될 것”이라고 거듭 사과했다.

▲ 아모레퍼시픽몰이 28일 올린 공지사항

한편, 내달 4일부터는 새로운 개인정보 취급방침이 적용된다. 우선 범죄 및 해킹 이용 IP를 차단하고, 회원에게 보다 나은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IP주소, 쿠키, 방문 일시, 서비스 이용 기록 등 일부 정보가 수집된다. 대신 통신비밀보호법에서 금지하는 단말기 고유정보는 수집되지 않는다. 또한 어플리케이션의 버전 정보 확인 및 고객님이 '알림'에 대해 '동의' 설정을 한 경우에 한하여 PUSH 알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일정 기간 동안 보관되고 있는 정보(계약 5년, 대금결제 5년, 소비자불만 3년 등) 외에 앞으로 회원들의 웹사이트 방문기록도 3개월 동안 보관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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