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직매입은 판매중단 됐지만 중개판매 상품은 여전히 판매 중...대책 마련 시급

▲ 전국 주요 유통채널이 계란 판매 중단에 나선 가운데 오픈마켓이 또 한번 허점을 드러냈다. 직매입상품만 중단하거나 아예 중단조치를 내리지 않았다. 문제는 직매입 상품이 중개판매 상품에 비해 턱없이 적은대도 불구하고 계란을 판매 중단했다고 일부 언론에 밝히고 있다는 점이다.(사진:왼쪽, 쿠팡 계란 판매페이지 캡처, 오른쪽 티몬 계란 판매 페이지 캡처)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전국 주요 유통채널이 계란 판매 중단에 나선 가운데 오픈마켓이 또 한번 허점을 드러냈다. 오픈마켓들이 직매입 상품에 대해선 조치를 취해 판매가 중단됐지만 중개판매 계란은 아직도 판매되고 있다. 직매입 딜보다 중개 판매가 더 많은 것을 감안하면 판매중단이라고 말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들은 판매중단이라고 잇단 홍보에 나서고 있다. 소셜커머스 위메프처럼 즉각 판매 중단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가 전국 농가의 계란 출하를 중단하자 일제히 주요 오프라인 유통채널들이 판매중단을 선언했다. 다양한 온라인 쇼핑몰도 판매 중단에 동참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통신판매중개업자들인 쿠팡, 11번가, 이베이코리아(옥션, G마켓, 지구) 등과 오픈마켓을 지양하는 티몬은 반쪽짜리 중단 또는 아직도 판매 중단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우선 옥션, G마켓, G9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측은 아직 계란을 판매 중이다. 광복절로 인해 입점 판매사들과 소통이 다소 늦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계란에)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판매가 중단될 것”이라며 “결정은 내일쯤 될 것”이라고 말했다.

11번가와 쿠팡 등은 반쪽짜리 판매 중단에 돌입했다. 직매입 계란에 대해선 판매를 중단했지만 문제는 중개판매 상품이다. 입점 업체들(판매자)과 상의를 해 결정해야 한다는 이들의 입장이다. 1이들로써는 판매자에게 신속공지를 하는 것이 전부다. 15일이 광복절로 휴일인 점을 감안하면 이날 판매자의 자진 판매 중단은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이들이 말하는 오프마켓 특성상 직매입 상품보다 중개판매 상품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판매중단이라고 보기 어렵다. 

소셜커머스에서 오픈마켓으로 전향 중인 티몬도 현재 납품업체들과 판매중단을 협의하고 있다. 아직  판매가 중단되지 않았다. 결국 이들이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동안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와 관련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예를 들어 A품목에 대해 판매 중단 조치해도 오픈마켓에서는 즉시 중단이 어려운 구조”라며 “ 때문에 오픈마켓 스스로 국민의 건강 또는 생명에 위협을 줄수 있는 상품에 한해서라도 강제 판매 중단을 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