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좌석 위치에 따라 평균 온도 차 평균 2~4℃로 나타나...공기흐름 영향

▲지하철에서 가장 시원한 곳은 객실 양쪽 끝 교통약자 배려석 주변이다. (자료:서울시)

[컨슈머와이드-강하나기자] 지하철에서 가장 시원한 곳은 객실 양쪽 끝 교통약자 배려석 주변이다. 반면 가장 더운 곳은 객실 중앙부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냉방기 가동 시 전동차 내부 온도를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좌석위치에 따라 평균 2~4℃ 정도 온도 차이가 있으며 승객이 승·하차 할 경우 최대 6℃까지 차이가 났다.

서울교통공사의 온도측정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온도가 가장 낮은 곳은 객실 양쪽 끝 교통약자 배려석 주변이었다. 이 곳은 공기의 흐름이 없고 천장에 설치된 냉방기로부터 유입되는 냉기만 있어 평균 온도 23℃ 이하로 나타났다.

온도가 가장 높은 곳은 객실 중앙부로 객실 공기가 모여 냉방 장치로 들어가는 위치에 있어 평균 온도가 26℃ 이상으로 측정됐다.

약냉방칸은 다른 일반객실에 비해 1℃ 높다. ▲1,3,4호선- 4번째와 7번째 칸 ▲5,6,7호선- 4번째와 5번째▲ 8호선은 3,4번째 칸 이 약냉방칸으로 운영되고 있다. 2호선과 9호선은 약냉방칸이 따로 없다. 

참고로 여름철 전동차 일반칸의 냉방기 설정온도는 26℃다.

현재 전동차 객실 냉방기의 온도 조절은 2005년 이후 도입된 2, 3호선 일부 신형 전동차는 천장에 설치된 마이크로 스위치에 의해 이뤄지고 있고 2005년 이전 도입된 대부분의 전동차는 한번 냉방 온도를 설정하면 차량기지에 입고될 때까지 재설정할 수 없는 시스템으로 돼있다. 이에 객실 온도는 승객의 대규모 승·하차 등에 따라 변하는데 설정 온도를 즉각적으로 조절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승객들의 '덥다' '춥다' 불만에 대응이 어렵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 전동차의 객실 냉방 장치를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겸용 방식으로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제작 중인  2호선과 5호선 신형 전동차에는 디지털 겸용 방식의 냉방기가 설치된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디지털센서 방식이 적용되면 온도 변화에 따른 민감도가 높아져 냉방기 작동이 좀 더 정확해지고 불필요한 냉방을 줄임으로써 절전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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