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최근 5년간 맞춤형 기능성 선글라스 출원 활발...기존 기능에 미세먼지 차단까지

▲ 최근 맞춤형 기능성 선글라스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사진: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강하나 기자] 선글라스가 진화하고 있다. 최근 패션에서 미세먼지 차단까지 맞춤형 기능성 선글라스로 변모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선글라스는 여름철 강한 햇빛과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사용한다. 일부는 패션의 한 아이템으로도 사용되곤 한다. 그러나 최근 맞춤형 기능성 선글라스 개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5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 까지 최근 5년간 선글라스 맞춤형 기능성 선글라스의 평균 출원량은 64건으로 이전 5년간의 평균 출원량(47건)에 비해 3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눈을 자극하는 빛을 차단하는 ‘유해광 차단 기능 선글라스’, 눈으로 들어오는 바람이나 이물질을 줄이는 ‘유해물질 차단 기능 선글라스’ 그리고 특정한 상황에 따라 렌즈 등을 착탈하는 ‘조립형 선글라스’ 등의 맞춤형 기능성 선글라스 출원이 활발하다.

우선 유해광 차단 기능 선글라스에서는 ‘미러코팅 선글라스’(84건), ‘편광렌즈 선글라스’(67건), ‘변색렌즈 선글라스’(35건) 순으로 출원이 많았다. 특히 ‘미러코팅 선글라스’는 전면에 경면 코팅을 해서 단방향 거울과 같이 태양열을 반사시키는 효과를 구현하는 것으로 젊은 층에서 연예인 선글라스로 알려질 만큼 선호도가 높아 관련 출원도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편광렌즈 선글라스’는 수면, 지면에서 반사된 빛이나 자외선을 차단시키는 것으로 낚시인이나 골프인한테 적합하다. ‘변색렌즈 선글라스’는 자외선의 양에 따라 렌즈의 색 농도가 변하는 것으로 실내에서 일반 안경으로 사용되고 자외선 양이 많은 실외에서 선글라스처럼 이용되는 2in1(투인원) 선글라스다.

유해물질 차단 기능 선글라스에서는 ‘고글형 선글라스’(181건)의 출원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조립형 선글라스에서는 ‘클립형 선글라스’(59건)의 출원이 가장 많았다. 유해물질 차단 기능 선글라스로서 ‘고글형 선글라스’는 안경 렌즈를 눈 주위에 최대한 밀착시켜서 기존의 선글라스에 방풍 기능을 추가한 것으로, 자전거를 타거나 달리기를 할 때 애용된다. 최근에는 유해물질 차단 기능 선글라스로서 미세먼지나 황사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방진 기능을 부여한 선글라스도 출원되고 있다. 대표적인 조립형 선글라스인 ‘클립형 선글라스’는 기존 안경 위에 선글라스 렌즈가 부착된 클립을 걸치는 것으로, 일반 선글라스의 절반 이하 가격으로 동일한 선글라스 착용 효과를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안경 위에 걸치는 것이 불편한 어린이를 위해서 안경 대신에 모자에 걸치는 모자부착 클립형 선글라스도 출원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같은 맞춤형 기능성 선글라스 개발에 주력하는 업체는 어디일까. 맞춤형 기능성 선글라스 분야의 주요 출원 기업은 프랑스 광학 전문기업인 에실로社(4.2%), 국내 광학 전문기업인 한국오지케이社(4.0%)가 있다. 이어 미국 기업인 쓰리엠社(1.9%), 한국의 대구대학교 산학협력단(1.5%), 일본의 광학 전문 기업인 야마모토社(1.5%), 미쓰이社(1.3%)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특허청 이정숙 사무기기심사과장은 “국내 선글라스 제조기업은 인지도와 가격 측면에서 고가제품인 외국 유명 브랜드와 중저가의 중국 기업 사이에서 샌드위치 상황에 있다”면서 “국내 제조기업이 외국 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안경 착용자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기능성 선글라스에 관심을 갖고 이에 대한 디자인과 기술 개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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