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일본뇌염 환자의 대부분 40세 이상... 이연령대 주의해야

▲ 보건당국이 29일 일본 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사진: 질병관리본부)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29일 보건당국이 일본 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부산에서 일본 뇌염 매개모기가 전체 모기밀도의 50%이상 발견됐기 때문이다. 일본 뇌염 경보 발령은 1997년 이후 처음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부산지역에서 채집된 모기 중 작은빨간집모기의 하루 평균 채집 개체수가 531마리로 전체 모기의 72%를 차지했다. 보건당국은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 일 때 경보를 발령한다. 올해 경보발령은 작년(7월 11일)보다 약 2주정도 빠를 뿐 만 아니라 6월에 경보가 발령된 것은 1997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모든 매개모기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이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나 일부에서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모기에 물리지 않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일본뇌염은 예방백신이 개발되어 있으므로 예방접종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아동은 표준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해 줄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아울러, 19세 이상 성인은 일반적으로 일본뇌염 예방접종 권장 대상은 아니지만, 논 또는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지역 거주자 및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 중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에 대해서는 예방접종이 권장된다”며 “최근 5년간 일본뇌염 환자의 대부분이 40세 이상이었다. 이 연령층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