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없는 쪽방촌 주민에게 소형 냉·온장고 전달.. 고독사등 예방위해 스마트 IoT센서 부착 LED 전등도 독거노인가구에 설치

▲22일 서울 용산구 동자희망나눔센터에서 센터 출범 3주년 기념행사 진행후 KT 황창규 회장과 박원순 시장은 쪽방촌 가구를 방문, 소형냉온장고를 전달했다. (사진:서울시)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KT와 서울시가 서울 쪽방촌 주민들의 ‘시원한 여름나기'를 위해 소형냉·온장고를 제공했다. 

22일 KT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동자희망나눔센터에서 센터 출범 3주년 기념행사가 진행됐다.이 자리에는 KT 황창규 회장, 서울시 박원순 시장, 서울역 쪽방상담소 정수현 소장을 비롯 관계자들과 동자동 쪽방촌 주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이 끝난 후 황창규 회장과 박원순 시장은 직접 쪽방촌 가구를 방문해 저전력 소형 냉·온장고를 전달했다.서울시 쪽방촌 가구의 35%가량은 좁은 공간과 전기료 때문에 더운 날씨에도 냉장고 없이 생활하는 가구가 많아 지원하게 됐다. 소형 냉∙온장고는 돈의동, 동대문, 남대문, 영등포 지역 쪽방촌 총 1100여 가구에도 지원될 예정이다. 

또한, KT는 자체 제작 스마트 IoT센서가 부착된 LED 전등을 쪽방촌 독거노인 80가구에 시범적으로 제공했다. 스마트 IoT센서는 동작감지 기능(장기간 움직임이 없을 때 사회복지사에 알림)을 통해 독거노인의 고독사 예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문자음성 자동변환(TTS), 비상벨 등 기능도 있어 안내방송, 긴급상황 전파 등이 가능하다. LED 전등 사용으로 전기요금 부담도 낮췄다. 

아울러 KT그룹 임직원 봉사단 60여 명은 동자동 쪽방촌 주변 벽에 벽화 그리기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동자희망나눔센터는 세탁, 샤워 등이 쉽지 않은 쪽방촌 주민들을 위한 생활편의시설과 함께 IPTV룸, IT카페와 같은 문화시설을 갖춘 복합 커뮤니티 공간이다.이 곳은 주민들이 자활의 꿈과 더불어 더나은 삶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열매 맺어가는 공간이기도 하다. 

IT카페에는 주민이 바리스타로 참여하고, IT교육과 함께 창업활동을 하는 등 다양한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다. 또 지난해 센터에서는 주민들이 헌 양말로 KT 위즈 야구단 캐릭터를 적용한 ‘양말인형’을 제작해 5000여개를 판매하는 성과가 있었다. 올해는 주민들이 직접 여름용 팔토시를 제작, 판매하며 자활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KT는 동자동 쪽방촌의 정보격차해소 교육을 통해 긍정적인 주민 변화 사례들을 모델링하고  하반기에는 타 지역 쪽방촌 주민을 대상으로도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KT 황창규 회장은 “3년 전에 비해 훨씬 밝아진 쪽방촌 주민들의 얼굴을 보며 서울시와 서울역 쪽방상담소, 그리고 KT 직원들의 노력이 어느 정도 결실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쪽방촌 주민들이 더 큰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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