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I/O 2017에서 ‘T real VR Studio’ 공개..이용자가 VR기기 착용 후 레고 블록 쌓듯 직관적으로 콘텐츠 제작 가능해

▲SK텔레콤과 구글 직원들이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구글 본사 야외부스에서 T real VR Studio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사진:SK텔레콤)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SK텔레콤이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열리는 구글 개발자 콘퍼런스 ‘Google I/O 2017’에서 AR·VR 플랫폼 ‘T real VR Studio’를 공개·시연한다. SK텔레콤은 구글을 제외하고 이번 I/O에서 AR∙VR을 시연하는 유일한 기업이 됐다.

SK텔레콤은 지난 2012년부터 AR·VR 기술 연구를 지속해 왔으며 ‘T real VR Studio’ 개발을 위해 구글과 협력해왔다. SK텔레콤은 2015년 구글 I/O에 참가해 3D AR 서비스인 ‘T-AR for Tango’을 선보인 바 있다.  

SK텔레콤이 18일 밝힌 내용에 따르면,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T real VR Studio’는 SK텔레콤의 AR·VR 통합 플랫폼 ‘T real’을 구글의 VR 플랫폼인 데이드림(Daydream)과 연계시켜 기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T real VR Studio’은 이용자가 모바일 환경에서 직접 VR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기존 VR 플랫폼은 PC 기반으로 전문 디자이너나 개발자가 제작한 콘텐츠를 이용자가 수동적으로 이용한 것에 비해 ‘T real VR Studio’를 활용하면 전문지식 없이도 VR기기(HMD) 착용 후 레고 블록을 쌓듯 쉽고 직관적으로 VR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가상 도시를 건설하는 VR게임을 할 때 기존에는 개발자가 정한 시나리오에 따라서만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으나 ‘T real VR Studio’를 활용하면 이용자가 직접 건물 ,다리등을 만들고 시내에 트램을 건설하는 등 자신의 상상력에 따라 자유롭게 도시를 만드는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

이용자간 협업도 가능하다. 네트워크만 연결하면 서로 떨어져 있는 이용자들도 동일한 가상 공간 내에서 함께 VR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할 수 있다.

‘T real VR Studio’는 스스로 만든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도록 가상 카메라 기능을 갖췄다. 콘텐츠를 만든 뒤 카메라 아이콘을 붙이면 해당 위치에서 보이는 360도 화면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고층 건물 사이에 롤러코스터를 만들고 열차에 카메라 아이콘만 붙인 뒤 콘텐츠를 재생시키면 마치 이용자가 직접 열차에 올라탄 듯 1인칭 시점에서 이동 경로에 따라 바뀌는 주위 도심 화면을 360도 전방위로 감상 할 수 있다. 이렇게 제작된 영상은 유튜브에 업로드도 가능하다.

SK텔레콤 최진성 종합기술원장은 “대용량 콘텐츠의 초고속∙초저지연 전송이 가능해지는 5G 시대 도래와 함께 AR∙VR도 대중화 될 것”이라며 “‘T real VR Studio’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VR생태계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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