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퓨리케어, 삼성전자 AS 60M5580 등 대표 제품 구매 대기만 2~3주

▲ 최근 미세먼지 이슈로 이달들어 공기청정기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사진: 이마트 공기청정기 판매 부스 촬영/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이 제품(공기청정기)은 지금 구매하시면 보름 뒤에나 받으세요”

5월 공기청정기가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4월 기점으로 판매량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올해는 오히려 이달 들어서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부제품은 구매 후 2~3주 뒤에나 제품을 받을 정도다. 100만원을 호가하는 제품들도 특수 대열에 가세하고 있다. 

지난 14일 본지가 서울 일대 대형 가전매장을 통해 공기청정기 판매동향을 취재한 결과 대호황이었다. 올해 공기청정기 가격은 10만~120만원대로 천차만별이다. 공기청정기를 구매하려고 상담을 받는 이들이 스마트폰 매장 고객보다 많았다. 

A하이마트 매장 직원은 “황금연휴 기간동안 미세먼지 이슈 때문인지 이달 들어서 공정청정기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부쩍 늘었다”며 “LG퓨리케어 제품의 경우 주문 후 제품을 받는데만 15일 정도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마트 매장 직원 역시 “브랜드를 가리지 않고 공기청정기가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며 “구매 후 바로 가져갈 수 있는 제품이 많지 않다. 최소 5일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마트 매장 직원은 “고가를 찾는 고객도 부쩍 늘었다”며 “그래도 역시 디자인이 예쁜 제품이 더 잘 판매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매장 관계자는 “현재 18평형 AS 60M5580제품이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며 “이 제품의 경우 구매 후 제품을 받는데만 약 3주가 소요된다”고 말했다. LG전자 매장 관계자는 “퓨리케어 몽블랑 제품 없어서 못팔 정도다”며 “현재 많은 고객들이 예약하고 있지만 물류센터에도 제고가 없다. 현재 생산되는 제품들 예약고객에게 배송하기도 바쁘다. 고객이 제품을 받는데만 약 2주 정도로 대응하고 있지만 실제로 언제 제품을 받게 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자료제공: 에누리닷컴

실제로 가격 비교 사이트 에누리 닷컴을 통해 월별 공기청정기 매출 동향을 살펴본 결과 1월부터 5월 15일까지 공기청정기 매출이 전년 대비 97% 증가했다. 지난해 1월 매출을 기준(100%)로 하여 매출 추이를 월별로 비교해 본 결과 전년 대비  1월 31%, 2월 26%, 3월 91%, 4월 83%로 3월 최대 매출 증가를 보이다가 4월 꺾였다. 여기까지는 평년과 거의 비슷하다. 그러나 올해 5월 1일부터 15일까지 매출량을 보니 전년 동기간 대비 매출이 324%나 증가했다. 특히 이기간 매출이 4월 한달간 매출보다 약 35%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별로 매출 추이를 보더라도 1월 1~4월 3주까지 평년 매출을 보이던 공기청정기 매출이 5월 첫째주부터 급증했다. 5월 2주의 매출량은 지난 1월 1주 대비 71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누리닷컴 관계자는 “지난해 월별 매출로 4월 최고점을 찍고 하락하는 추세였다면 올해는 5월 매출이 상승하는 모양세”라며 “작년에는 황사가 심한 봄 이후에는 매출이 감소했다면 올해부터는 일년 내내 구매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에어워셔, 음이온식과 같은 청정기능이 약한 제품의 매출이 감소한 반면 1.0um 이하의 초미세먼지까지 제거가 가능한 필터기능 중심의 공기청정기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 자료제공: 에누리닷컴

이같은 현상은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위메프 경우 매출 기준 지난 3월 전월 대비 415%, 4월 전월대비 48% 증가세를 보이더니 5월 1~15일 동안 매출이 전월 동기간 대비 186%나 증가했다. 이달 들어서 공기청정기가 폭발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달 1~15일까지 공기청정기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LG퓨리케어로 나타났다. 이어 LG360도 공기청정기, 삼성공기청정기 AX40M3030WD, 삼성공기청정기 AX34M3020WWD, 샤오미 미에어2 순이었다. 현재 LG퓨리케어 제품은 주문 후 2~4일 지연배송되고 있다. 타 제품들은 주문 후 다음날 출고되고 있다. 위메프 관계자는 “미세먼지와 황사의 영향으로 공기청정기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위메프는 주요 브랜드부터 중소기업 제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색을 넓히고 빠르게 배송해 드릴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공기청정기가 이전에는 봄 계절상품으로 여겨져 5월이면 판매량이 급감했었지만 올해는 미세먼지 이슈로 연중 사용 가전으로 그 이미지가 바뀌고 있는 추세”라며 “ 특히 지난 6~9일 중국발 미세먼지 이슈로 고객들이 너도나도 공기청정기 구매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