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LTE 주파수 5개를 묶는 ‘5밴드CA’ 내달 상용화 … LTE 대비 9배속

▲ SK텔레콤이 ‘4.5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연다.(사진:SK텔레콤)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SK텔레콤이 ‘4.5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연다. 인공지능 탑재한 7차선 LTE 아우토반’ 으로 불리는 5밴드CA’ 기술을 갤럭시 S8부터 적용하기로 한 것. LTE 주파수 5개를 묶은 5밴드CA가 내달 하순 상용화되면 2GB HD영화 한편을 다운로드 받는데  23초면 충분하다.  
 
SK텔레콤은 20일 오전 10시 SK텔레콤 T타워 4층 수펙스홀에서 서비스 강화 계획’ 기자 간담회를 열고 LTE 서비스의 최종 진화 단계로 불리는 ‘5밴드CA’ 기술을 ‘갤럭시 S8’부터 적용해, 유무선 경계가 사라지는 4.5G 이동통신(이하 4.5G)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내달 하순 상용화되는  ‘5밴드CA’는 LTE 주파수 5개를 하나의 주파수처럼 묶어, 데이터 전송 속도와 성능을 높이는 4.5G 핵심 기술이다. 700Mbps급 데이터 전송 속도로, 초기 LTE 대비 9배, 현 LTE 최고속인 500Mbps 대비 40% 빠르다. 10MHz 대역폭으로 시작한 초기 LTE를 1차선 도로라고 한다면, ‘5밴드CA’ 적용 4.5G는 총 70MHz 폭을 활용한 ‘7차선 LTE 아우토반’으로 비유할 수 있다. HD영화 한편(2GB 기준)을 스마트폰에 내려 받는 시간도 LTE 초기 3분 38초가 걸렸던 것이 4.5G 서비스를 통해 23초로 크게 단축된다.

SK텔레콤은 내달 하순 서울 · 광역시 등 전국 23개시 주요 지역, 상반기 85개시 주요 지역에서 4.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추후 커버리지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4.5G 서비스의 진화에 따라, 유선 기가인터넷보다 빠른 1Gbps 이상 속도의 이동통신 서비스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내달 800Mbps급, 하반기에 900Mbps급 4.5G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내년 상반기 이후 ‘4/5밴드CA’에 4*4 다중안테나(MIMO) 등을 조합해 기가급 4.5G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5밴드CA, 4*4다중안테나, 256쾀(QAM) 등의 4.5G 핵심 기술을 전국 기지국에 적용하고 있다.

이번에 SK텔레콤이 갤럭시S8을 4.5G서비스 상용화 발판으로 삼은 이유는 최적화된 스마트폰이기 때문이다. ‘갤럭시S8’은 부가 기기(제품명 : 덱스)와 연결해 TV 또는 모니터만 있으면 스마트폰을 PC처럼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된다. 즉 SK텔레콤 고객들은 4.5G 서비스와 ‘갤럭시S8’을 통해 문서 편집, 프리젠테이션, 다중접속 게임, 미디어 콘텐츠 등을 대형 화면에서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스마트폰이 데스크톱의 역할을 대신하고, 미디어 · 콘텐츠 소비의 새로운 방식이 등장하는 등 모바일 생활의 일대 혁신이 시작되는 셈이다. 갤럭시 S8 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Firmware over the air)를 통해 향상되는 품질을 기존과 동일한 LTE요금으로 경험할 수 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갤럭시 S8’이후 출시하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에 4.5G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기술 사양을 기본 탑재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최승원 인프라전략본부장은 “4.5G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하며, 같은 갤럭시S8을 쓰더라도 SK텔레콤 이용 고객들은 차별화된 품질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며 “AI 네트워크 등 차세대 기술을 적용해, 통신 품질 격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